김성근 감독(사진)의 조급증이 부른 6연패... 한화 이글스, 10회 롯데에 밀어내기 볼넷 허용 ‘삭발투혼 물거품’<사진= 뉴시스> |
김성근 감독의 조급증이 부른 6연패... 한화 이글스, 10회 롯데에 밀어내기 볼넷 허용 ‘삭발투혼 물거품’
[뉴스핌=김용석 기자] 한화 이글스가 ‘삭발 투혼’에도 결국 연장 10회 무릎을 꿇었다.
이날 한화는 심수창의 호투와 신성현의 투런포, 이용규의 호수비로 5연패서 탈출하는 듯 보였으나 심수창이 단 2피안타로 교체된 상황에서 10회말 강민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뼈아픈 6연패를 당했다.
한화 이글스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0회말 밀어내기 볼넷으로 3-4로 패했다.
한화는 10회 선두타자 최진행의 중전안타로 만든 2사 1루서 신성현이 윤길현의 공을 참아내 진루에 성공했다. 이후 8번 이종환 대신 2사 1,2루서 타석에 나선 이종환은 4구만에 헛스윙으로 물러 났다.
10회말 김성근 감독은 5번째 투수 박정진을 마운드에 세웠다. 선두타자 손아섭은 박정진의 2구를 그대로 받아쳐 죄측 펜스 상단을 맞추는 3루타를 때려냈다. 이후 한화는 김문호와 아두치를 고의 4구로 보냈다.
롯데는 4번 이우민 대신 대타 김주현으로 교체했고 한화는 다시 송창식이 마운드에 나섰다.
10회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 송창식은 김주현을 중견수 뜬공, 황재균을 파울플라이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후속타자 강민호는 2사 만루서 송창식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끈질긴 추격전 끝에 승부를 끝냈다.
심수창은 정규이닝 5.1이닝 동안 82개의 공을 던져 삼진 6개를 기록, 안타는 단 2개를 맞으며 1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심수창은 특히 5회말 황재균, 강민호, 박종윤의 5,6,7번 타선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웠고 이용규는 6회와 7회 다이빙 캐치로 실점 위기의 팀을 구해내기도 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 총 4년 13억원에 롯데서 한화로 이적한 심수창은 공식 첫 경기를 친정팀을 상대로 5회말까지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고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특히 다양한 각도의 포크볼과 직구를 완벽하게 제구하며 롯데 타선을 제압했다.
심수창은 2회부터 매이닝 삼진을 잡아내며 뛰어난 피칭을 보였다. 특히 5회말 황재균, 강민호, 박종윤의 5,6,7번 타선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하지만 심수창은 6회말 들어 정훈에게 우전 2루타를 허용 아깝게 노히트노런이 깨졌다. 이후 문규현의 희생번트로 인한 1사 3루 상황서 심수창은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준 1사 1,3루서 김문호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 1점을 내준 후 권혁과 교체됐다. 심수창은 5.1이닝 동안 82개의 공을 던져 삼진 6개를 기록, 안타는 단 2개를 맞았다.
하지만 권혁은 최준석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 상황이 됐다. 롯데는 2사 만루서 5번타자 황재균이 나섰다. 황재균은 만루 홈런을 통산 6개 작성한 ‘만루 홈런의 사나이’다. 권혁은 이어 황재균에게 연속으로 볼 3개를 내준 풀카운트 상황에서 안타를 쳐냈으나 이용규가 넘어지며 공을 가까스로 받아내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2-1.
7회말 권혁은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볼넷을 내준후 후속타자 박종윤의 희생허용로 1사 2루가 되자 김성근 감독은 다시 투수를 윤규진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윤규진은 교체되자마자 첫 공으로 정훈의 몸을 맞췄다. 이어진 1사 1,2루서 롯데는 9번 문규현 대신 대타 손용석을 타석에 세웠다. 손용석은 윤규진의 공을 때려냈지만 이번에도 이용규의 대단한 수비가 나왔다. 중견수로 나온 이용규는 다이빙 캐치하며 공을 받아내 2루에 있던 강민호를 아웃시키며 호수비로 한화를 두 번이나 구했다. 롯데는 합의판정을 요청했으나 결과는 손용석의 아웃.
이후 8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용규는 정대현에게 볼넷을 얻어낸 후 장민석의 번트로 2루로 진루했다. 2서 2루서 4번 김태균은 담장에 맞고 떨어지는 큼지막한 안타를 만들었다. 김태균의 좌전안타로 이용규가 홈을 밟아 추가점을 냈다. 3-1.
이후 한화는 이성열 대신 대타 하주석의 안타로 2사 1,2루 득점 찬스를 얻어냈지만 로사리오의 땅볼로 이닝을 마감했다.
롯데는 8회말 아두치의 좌전안타로 만든 2사 2루서 최준석이 정우람을 상대로 쳐낸 땅볼을 유격수 강경학이 공을 빠트린 사이 아두치가 홈을 밟아 1점을 추가했다. 3-2. 이후 2사 1루서 황재균은 3구삼진을 당했다.
9회말 2사 상황서 롯데가 극적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9회말 롯데는 선두타자 강민호가 정우람의 6구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낸후 박종윤의 희생번트로 3루로 진루했다.
후속타자 정훈의 타석때 김성근 감독은 1루수 김태균 대신 신성현을 세웠다. 정훈은 1사 3루 상황서 정우람의 7구를 타격 우익수 플라이를 쳐낸 사이 3루에 있던 강민호가 득점에 성공했다. 3-3.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김태균, 로사리오 등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머리를 짧게 깎고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