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016년 1분기 전국 오피스빌딩 임대시장 동향 발표
[뉴스핌=김승현 기자] 올해 1분기 전국 오피스 100곳 중 13곳이 비어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빈 오피스는 늘고 있다. 반면 임대료는 낮아지는 추세다.
자본수익률(3개월간 가격 증감률)은 저금리 시대 오피스 투자에 관심이 높아지며 증가했다. 하지만 오름폭은 전분기보다 줄었다. 이에 따라 투자수익률(3개월간 부동산 보유에 따른 투자성과)은 하락했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1분기 전국 오피스 빌딩 임대시장 동향을 20일 조사‧발표했다.
전국 1분기 오피스 공실률은 13.4%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들어 다소 개선됐으나 경기 둔화로 전기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임대가격지수는 99.9로 지난해 1분기 100.3, 지난해 3분기 100.0에서 하락 추세다.
1분기 자본수익률은 0.33%다. 기준금리 동결로 저금리 추세가 계속되며 오피스에 대한 꾸준한 투자수요로 자산가치 상승세가 지속됐지만 전기에 비해서는 상승세가 둔화됐다. 이에 따라 투자수익률은 1.51%로 지난해 4분기 1.60%보다 하락했다.
공실률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부분 지역 공실률이 높아졌다. 인천, 전남, 제주는 하락했다.
서울 공실률은 10.1%다. 도심지역 및 임대료 수준이 높은 일부 기타지역(홍대합정 등) 공실이 다소 증가했지만 강남지역 공실이 일부 감소하고 신규 공급이 줄어 전체적으로 보합세다.
경기는 5.3%다. IT(정보기술) 업체의 판교 이전, 삼성전자 본사 수원 이전 등으로 전국 최저 수준의 공실률이다. 동남권(부산 17.9%, 울산 23.1%, 경남 9.7%)은 조선업 등 제조업 수출 부진으로 인해 지역경제가 전반적으로 침체되며 공실도 증가 추세다.
실제 계약된 임대료는 전국이 1㎡당 1만4800원이다. 임대료 변동 추세를 알 수 있는 임대가격지수는 전기대비 0.1% 하락했다. 지난 3월 들어 일부 경제지표가 회복했으나 여전히 기업경기가 좋지 않고 임차 수요가 부진해 임대료 하락 추세가 이어졌다.
임대료 수준은 기업 임대수요가 많은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이 높다. 임대가격지수는 대부분 지역이 하락해 임대료가 떨어지는 추세다.
서울 평균 임대료는 1㎡당 2만500원이다. 명동 상권 등에서 수요증가로 임대료가 올랐지만 대기업 및 IT업체가 서울 외곽으로 사옥을 이전하며 강남지역 임대료가 낮아졌다.
광주광역시는 1㎡당 6100원이다. 나주혁신도시로의 오피스 수요 분산과 금융업종의 구도심 이탈로 임대료 수준이 하락했다.
투자수익률을 지역별로 살펴보면제주, 경기, 부산, 서울 등이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충북이 가장 낮았다.
서울, 경기는 낮은 공실률로 인한 안정적인 임대수입을 얻었다. 제주는 제주2공항 개발기대감과 관광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지역경제가 호황을 누리며 높은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부산은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며 양호한 투자수익률을 유지했지만 지역경제 침체로 상승폭은 줄었다.
2016년 1분기 오피스빌딩 임대동향조사는 국토부가 한국감정원에 위탁해 실시했다. 오피스빌딩 임대동향조사 정보는 매분기 조사·발표하고 있다.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www.r-one.co.kr), 국토교통통계누리(stat.molit.go.kr),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kr), 한국감정원 부동산가격정보 앱(app)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6년 1분기 투자수익률 <자료=국토교통부> |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