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레스터시티, 잔혹 동화될뻔... 22호골 제이미 바디, 명백한 오심에 퇴장후 웨스트햄에 극적 2-2무승부.<사진=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
[EPL] 레스터시티, 잔혹 동화될뻔... 22호골 제이미 바디, 명백한 오심에 퇴장후 웨스트햄에 극적 2-2무승부
[뉴스핌=김용석 기자] 전반전 22호골로 프리미어리그 득점 공동선두의 기쁨을 누린 제이미 바디가 후반전 명백한 오심으로 퇴장을 당했다.
레스터시티는 17일(한국시간) 홈구장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 시즌 프라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웨스트햄과 2-2로 비겼다.
레스터시티는 경기 전열이 다듬어지기도 전인 전반 2분, 웨스트햄에 골을 허용할 뻔 했으나 골대를 두 번이나 맞고 들어가지 않았다. 마치 보이지 않는 손이 골대 안에서 밀어낸 것처럼 레스터시티에게는 천운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전반 2분 파예의 프리킥을 쿠야테가 헤딩슛으로 강하게 연결했다. 이 공은 레스터시티의 골대 포스트 오른쪽을 맞고 다시 왼편 포스트를 맞은 후 골 라인을 아슬아슬하게 따라 굴러 슈마이켈 골키퍼의 손에 잡혔다.
레스터시티와 웨스트햄은 모두 역습에 의존하는 공격 스타일을 구사하기 때문에 중원 싸움이 치열했고 웨스트햄은 이 외에도 몇 번의 찬스를 얻었으나 프리미어리그 최강 레스터시티의 포백을 뚫기에는 마무리가 부족했다.
흥미롭게도 레스터시티는 볼 점유율이 프리미어리그 최하 수준인 40% 선을 유지해 왔으나 이날 전반은 레스터시티가 60%를 점유하는 남다른 상황이 연출됐다. 전반 14분에는 레스터시티의 무실점 기록이 500분이라는 대기록을 돌파했다. 전반 15분 이후 레스터시티는 집중력을 찾아 빠른 역습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곧 제이미 바디가 팀의 노력에 답했다. 제이미 바디는 전반 19분 선제골을 터트려 홈관중과, 관중석의 호지슨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을 환호케 했다. 또한 개인적으로 프리미어리그 22호골로 토트넘의 해리 케인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득점 공동 1위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전반 19분 골키퍼 슈마이켈은 웨스트햄의 프리킥을 받자마자 마레즈에게 건넸다. 마레즈는 즉시 이 볼을 잘 받아 칸테에 연결했다. 칸테는 박스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박스 왼쪽으로 쇄도하는 제이미 바디을 찾아 힐킥으로 공을 건넸다. 제이미 바디는 왼발슛으로 웨스트햄의 골문을 갈라 프리미어리그 22호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들어 웨스트햄은 앤디 캐롤을 투입하며 제공권을 통한 역습을 노렸다. 캐롤은 지난 4월 9일 아스날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10분만에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후반 11분 제이미 바디가 옐로카드를 전반에 이어 추가로 받아 퇴장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환상적인 질주로 골문으로 돌진하던 제이미 바디는 박스안에서 오그본나와 다리가 얽혀 넘어졌다. 그러나 주심은 바디에게 시뮬레이션 액션을 선언해 퇴장당하고 말았다. 명백한 오심이었고 제이미 바디에게 PK를 주어도 이의를 제기할 것이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관중들은 야유를 퍼부었다.
10명이 뛴 레스터시티는 후반 39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심판은 수비수 레이드에게 PK를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캐롤은 슈마이켈을 속이고 반대편으로 골을 차넣었다. 제이미 바디와 유사한 상황이었으나 심판은 이번에는 웨스트햄에게 PK를 주어 홈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이후 웨스트햄의 추가골이 나왔다. 후반 41분 레스터시티 수비수들이 옐로카드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PK골까지 허용하자 레스터시티 수비수들의 움직임이 위축됐고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크레스웰이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잔혹 동화가 될뻔한 이날 경기는 종료 1분전 역시 PK골로 무승부로 끝이 났다. 웨스트햄의 앤디 캐롤이 박스 안에서 J.슐룹을 밀었다. 심판은 PK를 선언했고 우조아는 부담감이 높은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동점골을 성공시켜 귀중한 승점 1점을 지켰다.
그러나 레스터시티는 제이미 바디 없이 다음 경기를 치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고 득점왕을 향한 제이미 바디의 행진도 잠시 멈추게 됐다.
한편 이날 경기 관중석에는 잉글랜드대표팀의 호지슨 감독을 비롯한 잉글랜드축구협회 관계자들이 찾았으며 미국 NBC 스포츠가 중계를 위해 방문해 레스터시티에 대한 전세계적인 관심을 보여주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