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250억 적자' 우아한형제들, 푸드테크 기반 마련한다 

기사입력 : 2016년04월15일 17:40

최종수정 : 2016년04월15일 18:14

0% 수수료 덕에 매출 급증..선제적 투자 위해 영업적자 감수 

'배달앱 1위’에 이어 '신선제품 배송 1위' 목표.."푸드테크 기업 성장할 것" 

[뉴스핌=이수경 기자] 국내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지난해 성적표가 공개됐다. 매출액이 증가한 폭만큼 영업비용도 증가했다. 고객혜택과 가맹점 무료 프로그램을 늘리면서 수익이 증가했지만, 관련 비용도 2배 가량 늘었다는 설명이다. 회사 규모 성장에 따라 직원이 2배가량 는 것도 비용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달 앱 1위'에 이어 '신선제품 배송 1위'를 노리고 있는 만큼, 향후 사업 확장을 위한 선제적 투자 성격이 강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제창한 푸드테크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과정으로, 올 한해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어나가겠다는 포부다. 

◆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 매출 증가에 따른 비용도 ↑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의 매출은 2014년 290억원에서 지난해 493억원으로 70.7%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8월 1일 우아한형제들이 바로결제수수료 0%를 선언하면서 전체 수익의 30%를 포기했지만, 오히려 매출은 늘었다. 광고 상품 매출이 큰 폭으로 는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배달의민족 앱 내 광고 상품은 카테고리 상단에 매장을 노출해주는 월 8만원짜리 '울트라콜'만 존재한다. 울트라콜 광고 영역 하단에 배치한 '파워콜’의 경우 지난해 10월 31일자로 판매가 종료됐다.  

우아한형제 측은 "수수료 폐지에 따라 대부분의 점주들이 파워콜에서 울트라콜로 빠르게 넘어왔다"며 "수수료 부담이 없어지면서 다소 단가는 비싸지만 광고효과가 뛰어난 파워콜로 옮겨탈 이유가 생겨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수료 인하 및 광고 상품의 다양화와 동시에 진행한 이용자 대상 할인 혜택의 성과가 매출 증대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반면, 영업비용도 440억에서 744억원으로 69.1%로 증가하면서 약 25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우아한 형제 측은 해당 기간 고객 혜택, 가맹점 무료 프로그램을 늘리면서 관련 비용이 2배가량 증가했다고 말한다. 

매체선전비는 줄었으나, 가맹업주 지원프로그램에 사용된 비용이 포함되면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의 광고선전비(160억원)가 지출됐다. 우아한형제들은 매월 자영업자 무료 교육 프로그램인 '배민아카데미'를 무료로 진행 중이다.  

직원 수는 2014년 말 158명에서 2015년 말 316명으로 정확히 2배 증가하면서 급여, 복리후생비 등도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했다. 배달의민족' 월간 주문량과 트래픽 증가에 따라 개발 및 고객지원센터에 필요한 인력 증원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판매촉진비는 지난해 58억원 수준에서 151억원으로 3배 가량 늘었다. 가맹업소 친화 정책을 통해 광고 업소 수를 늘리고, 이용자에게는 혜택을 제공하느라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적자폭이 크게 늘었지만 아직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오프라인과 연관성이 큰 음식 배달 서비스에서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것이 사업 초반의 주 목표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총 532억원의 투자를 받은 배달의민족은 투자받은 금액 상당수를 인프라를 다지는 데 사용했다.  

◆푸드테크 기업으로 거듭난다.."신선제품 배송 사업도 본격화"

물론 해마다 영업손실액이 커지는 것은 큰 우려가 될 수 있다. 현금 유동성이 악화된 것도 악재 중 하나다. 1년 안에 현금화가 가능한 유동자산은 줄고, 갚야아 할 유동부채는 늘었다. 올해도 버는 것보다 쓰는 게 많으면 자본잠식은 시간 문제다. 

이에 대해 우아한형제 측은 결제수수료 0%를 선언하기 전 1년 전부터 다른 먹거리 사업에 대해 고민을 해온 만큼, 올해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다. 

실제로 우아한형제들은 덤앤더머스, 두바퀴 콜 등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해 지분 인수 및 신규 투자에만 176억원 가량을 지출했다. 이들 기업은 각각 '우아한신선들', '우아한청년들'이라는 이름으로 우아한형제들 자회사로 편입한 상태다.  

특히 '우아한신선들'은 신선 배송 상품 라입업 강화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빵, 반찬, 도시락, 쥬스 등 상품 배송을 위해 헤이드레브, 더푸드, 옹가솜씨, 츄링 등도 인수해왔다. 신선, 정기배송 시스템 관련 시장을 선도한다는 포부로, 물류 배송 시스템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 상황이다. 

한편, IB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올해 중으로 해외 발 자본 수백억원을 추가로 투자받을 것으로도 알려졌다. 올해 선제적 투자를 위한 총알탄 준비를 하고 있는 셈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수수료 0%와 비전을 위한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나온 감사보고서로 미래를 재단하기엔 이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아직 구체적인 수치와 함께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최근 몇 달 들어 연속적으로 영업수익을 내는 등 재무건전화 측면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있어 내부적으로도 좀 더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재판 중단 '헌법 조항 충돌'?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중단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이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재판을 연기하면서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규정한 '헌법 제84조'를 근거로 든 데 대해 야당이 '판결로 대통령이 자격을 상실하면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는 헌법 제68조로 재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들과 함께 오찬을 하기 전 환담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헌법의 애매한 조항에 대한 해석의 차이를 넘어 헌법 조항의 충돌 문제로 번진 것이다. 논란의 불을 붙인 것은 서울고법의 결정이다. 법원은 "재판부에서 기일 변경 및 추후 지정(추정)을 하기로 했다"며 "헌법 제84조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추정은 사실상 임기 내 재판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위증 교사와 대장동, 법인카드 유용, 대북송금 사건 등 대통령이 받고 있는 다른 네 개의 재판도 연기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야당이 반발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헌법 제68조'를 들어 서울고법의 결정을 반박했다. 헌법 제68조 2항은 "대통령이 궐위된 때 또는 대통령 당선자가 사망하거나 판결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고 규정한다.   검사 출신인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 68조를 예시하며 "헌법상 이재명 대통령 재판은 중단되지 않는다"며 "헌법적으로도 그렇고, 다수 국민 상식 면에서도 그렇다"고 '헌법 제68조'를 거론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대한민국 헌법 제68조는 '대통령도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서울고법 형사7부 주장대로 대통령이 돼서 진행 중인 재판이 중단되는 것이라면 헌법 68조의 '판결로 대통령 자격을 상실한 때'라는 문구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이 중단된다면 재판이 열리지 않는 만큼 대통령이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일은 없다. 그렇다면 굳이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을 이유가 없다. 결국 재판이 열린다는 전제로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은 걸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논지다. 관건은 헌법 제84조의 해석이다. '소추(訴追)'의 의미를 검사의 공소 제기(기소) 외에 기존의 재판까지 적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법조계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모든 재판이 중단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야당은 진행 중인 재판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맞선다.  이런 주장까지 포함하면 헌법 84조와 68조가 충돌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물론 판결은 법원의 판결 외에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포함할 수 있다. 대통령의 중대 행위에 대한 탄핵이 이뤄질 경우 헌재의 결정 여하에 따라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 헌재의 판결을 의미한다면 충돌로 볼 수 없다. 민주당은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재판 중단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 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판사에 따라 다른 입장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형사소송법을 처리해 더 이상의 논란을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법안을 12일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13일 선출되는 차기 원내대표에게 넘기기로 했다. 서울고법이 재판을 중단하고 나머지 재판도 중단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굳이 방탄 논란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leejc@newspim.com 2025-06-10 13:43
사진
기재부 1차관 이형일·2차관 임기근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기획재정부 1차관에 이형일 통계청장, 2차관에 임기근 조달청장을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외교부 1차관에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 2차관에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를 각각 발탁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사진=뉴스핌DB]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임명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관세 협상을 주도할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는 문재인 정부 시절 한 차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이 발탁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재명 정부는 경제 회복과 불황 극복에 인적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번 인사는 경제 산업 분야의 전문가를 임명해서 경제 위기를 조속히 해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기재부 1차관에 임명된 이형일 통계청장에 대해 "주요 정책 라인 경험이 풍부한 거시경제 전문가로 1998년 IMF 외환위기 직후 금융정책국을 경험하는 등 위기에 강한 인물"이라며 "미국 IBRD(국제부흥개발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국제적인 감각을 갖췄고, 기재부 직원들이 꼽은 담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나 선정될 정도로 내부 신망이 두텁다"고 소개했다. 이어 "복합적인 위기에 처한 한국 경제의 현실을 진단하고 해법을 찾을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형일 기재부 1차관(왼쪽), 임기근 기재부 2차관 기재부 2차관으로 임명된 임기근 조달청장에 대해선 "임 차관은 기획재정부의 핵심 보직을 두루 자타공인 예산 전문가"라며 "정책 조정과 성장 전략 분야의 전문성을 겸비했고, 국회 예결위 파견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와의 협력도 능숙하게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적극 재정으로 위기 극복의 마중물이 되고 성장 전략의 토대를 닦을 예산 정책 전문가로서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교부 1차관으로 임명된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에 대해선 "외교부 북미국 심의관 등 오랜 워싱턴 경역을 바탕으로 북미 지역 현안 해결에 탁월한 전문성을 보였다"며 "박 차관은 미국 트럼프 2기 최우선 과제인 관세 협상 등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지켜낼 적임자로 손꼽힌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외교부 2차관에 임명된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에 대해선 "김 차관은 한미 연합사 정책 자문위원을 역임하는 등 다양하고 입체적 경험이 돋보이는 분"이라며 "한국인으로서는 세 번째로 유엔 사무총장 직속 군축 자문위원을 지낸 유망한 학자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다음 주에 열리는 G7(주요7개국) 정상회의를 포함해 다자 외교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켜낼 인물로 큰 기대가 된다"고 부연했다. 강 대변인은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발탁됐다"며 "(문 차관은) 석유와 가스, 원자력을 두루 거친 에너지통으로 산자부 장관 직속의 에너지 전환 국민소통 TF 단장을 맡아서 에너지 전환 정책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RE100 규제 등 에너지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상황에서 국내 에너지 산업을 총괄하며 미래 전환을 이끌어낼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통상교섭본부장에 임명된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에 대해선 "여 본부장은 미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통상정책국장으로 통상 정책을 총괄했고, 국제통상과 경제 협력 전반을 조망하는 정책 수립과 협상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중 갈등과 관세 협상 등 세계적으로 거세진 통상 무역 갈등 속에서 경제 외교의 중심을 잡을 핵심 인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다음 주로 다가온 G7 국제 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킬 외교 전문가들로 신속하고 새롭게 진용을 꾸렸다"며 "내란으로 인해 망가진 행정부를 신속하게 원상 복구해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를 타개하는 효능감 있는 정부를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0 17: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