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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상장 中부동산 대기업 A주 '귀향' 줄이어

기사입력 : 2016년04월15일 17:23

최종수정 : 2016년04월15일 17:23

해외 상장 중국 기업 A주 U턴, 미국이어 홍콩으로 확산

[뉴스핌=강소영 기자] 미국에 상장한 중국 기업의 중국 증시로의 U턴 준비가 활발한 가운데, 홍콩에 상장한 중국 대기업들도 A주 시장을 '기웃'거리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중국 재계와 주식시장에서는 초대형 부동산 개발기업 헝다부동산(헝다디찬, 恆大地產)의 심상찮은 움직임이 화제가 되고 있다. 홍콩 상장한 헝다부동산(HK.3333)이 A주 부동산주인 랑팡파잔의 (SH.600149)을 지분을 대거 매입한데 이어 자카이청(SZ.000918) 대주주 지분을 양도받을 계획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기 때문.

13일 랑팡파잔은 헝다부동산이 자사 주식을 5%이상 매입했다고 주식 대량 보유지분 사실을 공시했다. 헝다부동산은 랑팡파잔의 지분 5.005%를 매입해 2대 주주가 됐다.

이튿날인 14일에는 또 다른 부동산 기업 자카이청이 공시를 통해 현재 3대 국유기업 대주주인 저상그룹, 항강그룹과 궈다그룹이 보유 지분을 제3자에게 양도하는 방식으로 대주주의 자리에서 물러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자카이청 3대 주주의 지분을 인수할 기업이 헝다부동산이 될 가능성이 매운 큰 것으로 점치고 있다. 자카이청은 지분인수 자격으로 ▲ 부동산 개발기업 ▲ 2015년 부동산 판매액 2000억위안 이상, 판매 면적 1500만m2 이상 ▲ 현재 추진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300개 이상의 3대 조건을 제시했다. 현재 중국 국내 부동산 기업 중 이 세개의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기업은 완커, 헝다와 뤼디 세 곳 뿐이다.

시장은 A주 상장사인 완커와 뤼디 보다는 헝다부동산이 자카이청의 새 주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15일 일부 중국 매체는 헝다부동산의 내부 인사가 자카이청 지분 인수 계획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헝다부동산의 공격적인 A주 부동산 기업 지분 확보는 A주 우회상장을 노린 쉘(shell)기업 확보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지배적 견해다.

헝다부동산이 A주 우회상장을 추진 하면서 기존의 H주를 유지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헝다 측의 자사주 매입 확대를 H주 상장폐지를 위한 사유화의 사전 작업으로 보고 있다. 

완다플라자 <사진=바이두>

홍콩에 상장한 또 다른 대형 중국 부동산 기업 완다 역시 A주 홍콩 증시를 떠나 A주 복귀를 검토중이다. 3월 30일 중국 완다그룹 산하 홍콩 상장사인 완다플라자(완다상업, 03699.HK)는 홍콩 증시 상장폐지를 위한 사유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모기업인 다롄완다그룹은 시장에 유통중인 모든 완다플라자 주식을 주당 48홍콩달러에 매입, 해당 주식을 모두 거둬들일 예정이다.

연이은 A주 상장에 고배를 마신 완다그룹은 방향을 틀어 2014년 12월 23일 홍콩거래소에 부동산 부문인 완다플라자를 상장했다. 발행가 48홍콩달러였던 완다플라자의 주가는 한때 78홍콩달러까지 올라갔지만, 지난해 증시 폭락 후 주가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 결국 홍콩 상장 1년여 만에 상장폐지를 검토하는 신세가 됐다. 

이 밖에 홍콩에 상장한 또 다른 중국 기업 푸리부동산(富力地産)도 최근 우회상장을 통한 A주 복귀 계획을 밝혔다.

중국의 초대형 부동산 기업의 A주 복귀는 ▲ 홍콩 증시 부진 ▲ 인민은행의 금리,지준율 인하로 인한 위안화 자금 조달 비용 하락 ▲ 중국 내 위안화 채권 발행을 통한 회사채 발행 용이 ▲ 해외 시장에서 중국 기업에 대한 낮은 평가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홍콩 등 해외에 상장한 중국 대형 부동산 기업의 국내 복귀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 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최근 홍콩 상장 중국기업의 A주 상장 움직임은 해외 상장 중국기업의 본토 증시 U턴이 미국에서 홍콩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시사점이 크다.

2013~2014년 중국에서는 IT기업을 중심으로 미국 상장 열풍이 불었고, 이 기간 많은 중국 기업의이 미국 증시에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2014년 하반기 A주 활황과 중국 정부의 유망 IT기업 국내 자본시장 유치 지원 정책의 영향으로 미국에 상장했던 중국 기업의 A주 U턴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6월 이후 중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해외 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녹록치 않은 중국 기업의 '귀향' 움직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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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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