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씨병’ 송창식(사진) 90개 투구 vs '어지러움증'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의 병원행. <사진= 뉴시스> |
[뉴스핌=김용석 기자] 김성근 감독이 자리를 비운 한화 이글스가 2-17로 패하며 충격의 3연패에 빠졌다.
이날 송창식은 선발 김용주가 0.2이닝 만에 강판 당한 후 4.1이닝동안 12실점을 하며 최악의 투구를 했다. 송창식은 홈런 4개와 안타 9개를 얻어 맞았고 공 90개를 5회까지 던진 후 송창현과 교체됐다.
특히 송창식은 버거씨병을 앓은 적이 있는 선수다. 송창식은 2005년 혈행장애의 일종인 버거씨병(폐쇄성 혈전 혈관염)을 진단받았고 팀에서 방출된 후 2010년 재입단 테스트를 받고 한화 마운드로 복귀한 31세 우완 투수이다. 하지만 전날에 이어 연이어 등판, 90개나 되는 공을 던지며 힘든 투구를 했다.
74세의 김성근 감독은 5회말 어지러움증을 호소, 건강상의 이유로 두산 베어스에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비웠다. 하지만 다행히 병원에서 검사 결과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3이닝 만에 시즌 1호 선발 전원 득점을 달성하는 맹폭했고 이후 수장이 없는 한화는 힘 한번 못쓰고 무너졌다.
프로야구 선수는 철저한 몸관리와 훈련으로 경기에 나서 활약을 펼치고 그 대가로 많은 연봉을 받는다. 프로야구 감독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지략과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운용하는 감독이야 말로 냉철한 이성과 자기 관리가 필요한 프로다.
74세 고령의 김성근 감독이 팀을 운영할 체력이 되는가에 의문을 품었던 팬들이 우려하던 상황이 펼쳐졌지만 다시 전과 같이 건강한 모습으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함을 보여 주기를 바라는 목소리도 높다.
이날 한화 구단 관계자는 “김성근 감독이 경기 시작 20분 전까지 감기몸살 증세로 감독실에서 계속 누워 있었다. 경기 도중에 어지럼증을 호소했고, 병원에서 혈압 체크를 하고 있다”고 전했지만 5회말 영문도 모르는 감독의 갑작스러운 실종에 한화 이글스는 당황한 표정을 역력히 드러냈다.
한편 한화 이글스 일부 팬들은 지난 시즌 혹사 논란을 일으킨 김성근 감독의 마구잡이식 근시안적 기용을 비난하며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사진= 뉴시스> |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