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상권 강자로 우뚝…목표매출 초과 달성 신호?
[뉴스핌=강필성 기자] 현대씨티아울렛 동대문이 오픈 한달만에 매출 200억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당초 목표 대비 15%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대로라면 올해 매출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일도 어렵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패션, 쇼핑센터가 집약된 동대문 상권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11일 현대백화점그룹 등에 따르면 현대씨티아울렛 동대문은 지난달 11일 오픈한 이후 폭발적인 방문객을 맞이하는 중이다. 특히 최근 중국인 관광객 증가추세에 수혜를 누리며 기대 이상의 내국인 방문객이 찾았고 F&B전문관에 20~30대 젊은 고객부터 40대 이상 가곡단위 고객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찾고 있다는 점도 호재가 됐다.
실제 국내 첫 바나나우유 특화 브랜드숍인 ‘옐로우카페’는 매장 오픈과 동시에 30~50여명의 고객이 줄을 설 정도고 이탈리아 티라미수 브랜드 ‘폼피(POMPI)’도 높은 인기를 누리며 준비 물량을 20%가량 늘려 공급 중이다.
아울러 현대홈쇼핑 플러스, 위메프관 등 온라인몰의 오프라인매장은 가격대비 높은 품질의 상품이 많아 전주대비 매출이 26%씩 지속 증가하고 있다.
현대씨티아울렛 동대문의 지난 1개월간 매출은 약 200억원. 현대씨티아울렛의 올해 10개월 매출 목표가 160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이 추세의 매출이 지속된다면 올해 현대씨티아울렛 동대문의 당초 매출 목표인 1600억원을 크게 상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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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씨티아울렛 동대문 편집숍. <사진=현대백화점> |
사실 현대씨티아울렛 동대문의 오픈은 기대와 우려가 상존했다. 현대씨티아울렛이 입점한 케레스타 건물은 주변의 두산타워, 밀리오레, 롯데피트인 등의 대형 쇼핑몰에 밀려 이렇다 고전을 면치 못하던 곳이다. 1996년 거평프레아로 시작된 파인트리자산운용에 매각되고 리뉴얼까지 진행했지만 큰 재미는 보지 못했다.
때문에 케레스타는 주요 유통업계에서 면세점 출점의 가장 강한 후보군 중 하나로 급부상하기도 했다. 새로운 유통업체를 받아 위기를 벗어나야겠다는 전략을 수립한 것이다. 이 때문에 이곳은 롯데면세점, SK면세점, 패션협회 등이 케레스타를 면세점 후보지로 낙점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이 카레스타에 20년 장기 계약을 맺은 것도 해당 업체들이 시내면세점 입찰에 모두 탈럭한 이후다. 결과적으로 카레스타의 운명은 새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는 평가다.
현대씨티아울렛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면서 당초 자신감을 보이던 주변 상권의 우려도 커지는 모양새다. 특히 내달 오픈을 앞둔 두산면세점은 시장을 예의 주시 중이다. 현대씨티아울렛 동대문점이 내국인 뿐 아닌 외국인을 위한 다양한 상품으로 무장했기 때문이다.
두산 면세점 관계자는 “좋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런 추세가 지속될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씨티아울렛의 성공적인 오픈에 고무적이다. 현대백화점의 도심형 아울렛은 현대씨티아울렛 동대문에 앞서 가산점이 이미 운영되고 있지만 한라가 운영하던 하이힐아울렛을 리모델링한 운영 위탁이라는 점에서 동대문점은 사시상 현대백화점의 첫 아울렛과도 마찬가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서비스품질과 다양한 체험형 이벤트를 통해 내외국인 집객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도심형 아울렛인 동대문점의 오픈의 성공적 데뷔를 계기로 하반기에 오픈 예정인 가든파이브점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