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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계약' 이서진이 자신에게 거리를 두는 유이 때문에 눈물을 흘렸다. <사진=MBC '결혼계약' 방송 캡처> |
[뉴스핌=장주연 기자] ‘결혼계약’ 이서진이 유이를 잡았다. 자신의 인생을 살려준 거처럼 이번엔 유이의 목숨을 살려주겠노라 약속했다.
10일 방송한 MBC 주말드라마 ‘결혼계약’(극본 정유경, 연출 김진민) 12회에서는 강혜수(유이)의 뇌종양 사실을 알게되는 한지훈(이서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지훈은 자신을 떠나는 혜수에게 “내가 무조건 다 잘못했어요. 이혼해줄게요. 그렇게 원하면 해줄게요. 근데 그냥 내 곁에 있으면 안돼요? 난 도저히 당신 포기 못하겠어요. 내가 다 잘못했어요. 내가 다 잘못했어요. 나 한 번만 봐줘요. 나 한 번만 봐줘요”라며 오열했다.
혜수는 그런 지훈을 매몰차게 밀어냈고 결국 지훈은 술에 취해 황주연(김소진)의 네일샵까지 찾았다. 하지만 혜수가 자신을 쫓아내자 지훈은 “다 취소하려고. 내가 했던 말 다 잊어달라고 부탁하려고 왔어. 니 말대로 다 내 착각이었던 거 같아”라고 마음에 없는 소리를 시작했다.
이어 지훈은 “너 같은 여자한테 내가 뭘 바라고 그런 소리를 했는지, 후회가 되네. 생각해보니까 별로 깊은 감정도 아닌데 내가 돌았나봐. 혹시 부담 줬으면 유감스럽게 생각해. 근데 너 세상 그렇게 살지 마”라며 억지로 입을 맞추려 했고 유이는 주연의 도움으로 황급히 네일샵 안으로 들어갔다.
그날 이후 지훈은 억지로 혜수를 잊으려 노력했다. 하지만 혜수가 병원에 휴대전화를 놓고 오면서 지훈은 혜수의 뇌종양 사실을 알게 됐다. “생존률이 높진 않습니다. 치료를 시작하긴 했는데 몇 년이 걸릴지는 일단 두고 봐야 할 거 같습니다”는 담당 의사의 말에 지훈은 망연자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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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계약' 이서진이 유이의 뇌종양 사실을 알았다. <사진=MBC '결혼계약' 방송 캡처> |
두 사람이 재회한 건 며칠 뒤 법원 앞이었다. 지훈은 아무렇지 않게 “점심시간인데 어디 가서 밥이나 먹고 오죠”라고 제안했다. 혜수는 지훈과 점심을 먹으며 “감사해요. 이렇든 저렇든 고맙게 해준 건 사실이니까. 은성이한테 따뜻하게 대해주신 것도 감사드려요”라고 인사했다.
지훈은 “감사받을 만큼 잘해준 거 없어요. 욕으로 들리니까 그만해요”라고 했지만, 혜수는 “좋은 분 만나세요.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이에 지훈은 “밥 먹고 영화 봅시다. A/S/ 애프터서비스. 마지막인데 적선 좀 베풀어요. 같이 있는 게 끔찍한 거 아니면”이라고 말했다.
이후 영화를 본 두 사람은 함께 벚꽃이 활짝 핀 길을 걸었다. 지훈은 혜수에게 “갈 거예요, 법원. 그러니까 걱정 마요. 근데 나한테 뭐 할 이야기 같은 거 없어요? 없으면 할 이야기 떠오를 때까지 걸어요”라고 했지만, 혜수는 자신의 병에 대해서는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았다.
지훈은 그런 혜수에게 “본부장님 말고 지훈 씨나 그런 거로 부르면 안돼요? 되게 거슬려. 남남 될 판에 이런 말 할 자격 없는데 오빠라고 부르면 좋겠네. 그럼 나도 혜수야라고 부르고 우리 호칭까자. 헤어지는 마당에 그렇게 불러보자. 야, 강혜수 너 진짜 나한테 할이야 없어?”라고 한 번 더 물었다.
혜수는 여전히 “없어요”라며 ‘본부장님’ 호칭을 고수했고 지훈은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했지. 내가 그 정도였어? 그 정도로 불편하고 어려운 사람이었니, 내가? 너한테 겨우? 알았어. 가. 이혼이나 하러 가자”며 소리쳤다. 물론 지훈은 이혼할 마음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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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계약' 이서진이 유이에게 이혼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MBC '결혼계약' 방송 캡처> |
법원에 도착한 지훈은 혜수가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자 곧장 서류를 빼앗아 “소송 걸어. 난 이혼 못해. 소송 걸라고”라며 법원 밖으로 나갔다. 혜수는 자기 멋대로 행동하는 지훈에게 “진짜 왜 이래요? 돌았어요?”라고 화를 냈다.
의외로 지훈은 침착했다. 지훈은 혜수를 향해 “너 내가 살릴게. 내가 너 살린다고. 니가 내 인생 살렸으니까 이제 너도 살아라. 그깟 병이 뭐라고 청승을 떨어. 강혜수, 이 답답한 계집애야”라며 진심을 털어놨고 혜수는 지훈이 자신의 뇌종양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