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기아차, 니로 실구매가 마케팅 '쏠쏠하네'

기사입력 : 2016년04월08일 13:33

최종수정 : 2016년04월08일 13:33

세제혜택 강조, 최대 92만원 낮아져

[뉴스핌=송주오 기자] 기아자동차가 친환경 SUV 니로에 실구매가(價) 마케팅이란 독특한 방법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실구매가 마케팅은 '하이브리드 차량=고가'라는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을 위해 세제 혜택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기아차는 니로의 높은 연비와 실구매가 마케팅을 통해 올해 판매 목표량을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니로의 실구매가 마케팅을 가동 중이다. 이번 마케팅은 소비자가 니로를 실제 구매하게 될 경우 차량 판매가격과 함께 취·등록세 등 세금까지 합한 가격을 보여준다. 이를 경쟁모델과 비교해 니로의 세제 혜택을 강조하고 있다. 세제 혜택을 받은 니로의 구입 가격은 66만~92만원 내려간다.

기아차는 홈페이지에서 니로와 경쟁 모델 간 실제 최종 구매시 가격 비교를 통해 세제 혜택을 강조하고 있다.<캡처=기아차 홈페이지>

니로 판매 가격은 ▲럭셔리 2327만원 ▲프레스티지 2524만원 ▲노블레스 2721만원이다.

실제 실구매가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 니로 럭셔리 트림과 쌍용차 티볼리 LX 트림을 비교하면 니로가 더 저렴하다. 니로 럭셔림 트림은 세제 혜택 등을 통해 2235만원에 최종 구매할 수 있지만 티볼리 LX트림(가솔린)은 2320만원이다. 최종 구매가에서 약 85만원 가량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기아차는 이 같은 마케팅으로 나름 성공을 거두고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비싸다'라는 소비자들의 인식에 변화를 이끌어내면서 판매 호조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창식 기아차 부사장은 지난 7일 경기도 양평에서 진행된 니로 미디어 시승회에서 기자와 만나 "실구매가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이 니로의 가격경쟁력을 인지하게 되면서 판매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에 따르면 니로의 누적 계약대수(사전계약 포함)가 2500대를 돌파했다. 이는 일 평균 150여대 수준으로, 현 추세가 유지된다면 연간 4만대 판매도 가능하다.

기아차 니로의 성공은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상황과 대비된다. 올 1월 출시된 아이오닉은 현대차 첫 친환경 전용차라는 타이틀과 높은 연비 효율성,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마케팅 전면에 배치됐다. 아이오닉은 지난 3월까지 월 평균 1018대 팔려 올해 국내 목표 판매량(1만5000대) 달성이 불투명하다.

기아차 니로.<사진=기아차>

기아차는 니로의 판매 호조로 한껏 고무된 분위기 속에서도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

신차효과가 3개월 이상 지속되기 어려운 시장의 흐름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4만대 판매보다는 올해 국내 판매 목표량(1만8000대)의 조기 달성에 힘을 주고 있다.

김 부사장은 "현실적으로 4만대 판매는 쉽지 않다"면서도 "올해 판매목표량 달성은 물론 2만대 이상 판매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니로는 기아차가 첨단 하이브리드 기술을 집약해 처음 선보이는 새로운 개념의 친환경 소형 SUV로, ▲19.5km/ℓ의 국내 SUV 최고 연비 ▲취득세 감면, 보조금 등 혜택 ▲4대 특별 보증·보장 프로그램 등 최고의 경쟁력을 갖췄다.

니로는 기아차가 하이브리드 전용으로 개발한 최고출력 105마력, 최대토크 15.0kgf·m의 신형 카파 1.6 GDI 엔진과 최고출력 43.5마력, 최대토크 17.3kgf·m의 32kW급 모터 시스템을 적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차가 니로의 세제 혜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소형 SUV에 대한 높은 수요과 맞물리면서 판매로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