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차·쌍용차 북경모터쇼 참가..제네시스 첫선
[뉴스핌=김기락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오는 25일 개막하는 중국 북경모터쇼에 신차를 대거 공개, 중국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인다.
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현지 맞춤형 신차를 북경모터쇼에 전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 제네시스 브랜드를 발표할 계획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해 11월 국내 발표에 이어 올 1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오토쇼에서 소개된 바 있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제네시스 브랜드를 직접 발표하며 중국 고급차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제네시스 G90(국내명 EQ900) 등 제네시스 브랜드의 차종을 중국에서 생산할지, 수출할지 검토했으나 수출하기로 최종 결론지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G90을 비롯해 중국형 신형 아반떼(현지명 링동(领动), 쏘나타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일렉트릭 등을 전시하기로 했다.
중국형 신형 아반떼 '링동'<사진=현대차> |
2004년 ‘이란터(伊兰特)’라는 이름으로 중국 시장에 처음 선보인 아반떼는 2세대 위에동(说动)과 3세대 랑동(朗动)을 거치며 지난해까지 총 338만여대 판매됐다.
랑동은 2012년 8만460대, 2013년 20만6348대를 판매하며 20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2014년 25만2338대, 2015년 26만7085대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링동에는 중국 현지 사정과 소비자의 선호도를 반영한 사양들이 적용됐다.
최근 중국의 대기 오염 악화에 따라 오염 물질의 실내 유입 차단 및 공기 정화 기능이 있는 ‘공기 청정 시스템’이 탑재됐고,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百度)의 커넥티비티 플랫폼 ‘카라이프’를 통해 운전자가 차량과 스마트폰을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스마트 기능이 포함됐다. 국내 판매되는 신형 아반떼 대비 지상고를 10mm 높였다.
기아차는 하이브리드차 SUV인 니로와 함께 K3 터보, K5, KX3, KX5, K9, 쏘렌토, 카니발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니로는 지난달 29일 국내 출시, 일평균 150대 계약을 보이면서 총 2500대 계약됐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당초 니로 국내 판매 목표인 1만8000대를 웃도는 연간 4만대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는 티볼리 에어(수출명 KLV)를 첫 공개하고, 렉스턴W, 코란도 투리스모(수출명 로디우수) 등을 전시하기로 했다.
기아차 '니로'<사진=기아차> |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