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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업종] 투자열기 100도, 18조원 뉴비즈 '인터넷 스타' 시장

기사입력 : 2016년04월07일 16:59

최종수정 : 2016년04월07일 17:00

전자상거래•동영상 생중계•e스포츠•성형 ‘왕훙경제’ 폭발성장

[편집자] 이 기사는 04월 06일 오후 5시3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지연 기자] 중국에서 규모만 1000억위안(약 18조원) 이상에 달하는 거대 ‘인터넷 스타’ 시장이 최근 현지 기업과 투자자들의 가장 핫한 관심사로 떠오르며 폭발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경제매체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유명 인터넷 스타 패피장(papi醬)은 지난달 1200만위안(약 21억원) 규모의 거액투자를 받았다. 최근에는 선물(先物)시장의 입지전적인 인물 거웨이둥(葛衛東) 상하이 혼돈투자 회장이 한 여성 BJ(Broadcasting Jockey)의 영상을 SNS에 공유하는 등 인터넷 스타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매우 뜨겁다.

중국에서 인터넷 스타를 가리키는 왕훙(網紅)이란 말은 이미 예전부터 있었지만, 최근 2년간 ‘왕훙경제’라는 개념이 새롭게 탄생했다. 이에 왕훙의 정의가 단순히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인터넷 유명인사에서 상업적 가치를 창출하는 비즈니스 엔터테이너 개념으로 확장하는 추세다.

중국 왕훙 랭킹 50위권에 진입한 사람 대부분이 투자를 받았다는 통계도 있다. 자오서우이샤오싱(叫獸易小星)의 만합천의(萬合天宜), 장다이(張大奕)의 여함전상(如涵電商), 퉁다오다수(同道大叔)의 퉁다오문화(同道文化) 등이 그 예다.

다산(大山) 투데이왕훙(今日網紅) 창업자는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물질적으로 풍족한 1990년대 이후 출생자들이 사회 전면에 등장하면서 개성·독립성·자유로움을 드러내려고 한다”며 “이들에게는 강렬한 표현의 욕구와 유명세에 대한 욕망이 존재한다”고 중국 왕훙 시장의 팽창세를 설명했다.

아울러 스마트폰과 동영상 생중계 기술발전으로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1인 미디어 환경이 조성되면서 왕훙 시장이 크게 탄력을 받고 있다.

현재 왕훙경제는 전자상거래·광고·유료아이템(전자화폐)·유료서비스·오프라인 프로모션 등을 아우르는 비교적 완전한 산업망을 갖추고 있다. 또한 얼굴파·실력파·개성파 등 유형에 따라 왕훙을 활용한 다채로운 마케팅 수단이 존재한다.

특히 ▲전자상거래 ▲동영상 생중계 ▲e스포츠(electronic sports) ▲성형·뷰티 업계의 중국 기업과 투자자들이 ‘왕훙경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업계 전문가는 설명한다.

고속성장 해온 전자상거래 업계가 제품 동질화·고가의 유저유입비용·낮은 구매전환율·재고 등 여러 문제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인터넷 스타를 활용한 마케팅 수단이 각광을 받고 있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지난해 11월 11일 솔로데이(광군절·光棍節) 기간에 왕훙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 수십 곳이 2000~5000만위안(약 36억~89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상품이 업데이트 되는 날에는 500~1000만위안(약 9억~18억원) 어치가 팔려나간다고 한다.

2015년 알리바바 타오바오 여성의류 판매자 매출액 TOP 10 가운데 6곳이 왕훙이 운영하는 점포로 나타났다.

중국 부동산 재벌2세 왕쓰충(王思聰)의 전 여친으로 일약 인터넷 스타덤에 오른 쉐리(雪梨)는 타오바오에서 여성의류와 액세서리를 판매, 월 주문량이 87만건에 달한다. 국태군안증권은 쉐리가 연간 벌어들이는 순익을 1억5000만위안(약 267억원)으로 추산했다.

이처럼 패션블로거가 타오바오에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어 패션·액세서리·화장품 등을 판매하며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현재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왕훙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타오바오 산하 쇼핑몰 모델 플랫폼 타오뉘랑(淘女郎)은 최근 대대적인 왕훙 모집에 나섰다.

동영상 생중계 플랫폼 업계도 왕훙과 공생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메이파이(美拍), 먀오파이(秒拍) 등 짧은 동영상 촬영·업로드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한 이후 누구나 손쉽게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됨으로써 패피장 등 수많은 왕훙이 탄생했다.

특히 생중계 채팅방에서 전자화폐의 역할을 하는 유료아이템을 방장인 BJ에게 선물하는 수익모델이 꾸준히 호응을 얻고 있다.

전 세계를 휩쓴 텐센트·라이엇게임즈의 실시간전략게임(RTS) 리그오브레전드(LOL)에 힘입어 중국에서 게임리그·게임해설·게임 생중계 플랫폼 등 e스포츠 산업이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 e스포츠 유저는 1억2400만명 수준.

현재 왕훙 시장에서 인지도 및 상업적 가치가 가장 높은 이들이 바로 e스포츠 BJ다. MISS, 뤄펑(若風), 샤오즈(小智), DOPA, 우우카이(五五開) 등이 이 분야 최고의 왕훙으로 꼽힌다.

광대증권(光大證券)에 따르면 e스포츠 유명 BJ들은 기존의 1인 미디어 형태를 벗어나 팀 작업을 통해 더 높은 퀄리티의 게임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아울러 e스포츠 BJ를 위한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니지먼트사도 등장하는 추세. e스포츠 BJ 경제가 전문화·체계화 되고 있는 것이다.

한 번 인터넷 스타덤에 오르면 연예인급 인기와 부를 거머쥐다 보니 적지 않은 왕훙 지망생 혹은 기존 왕훙들이 성형을 통해 외모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이에 성형외과, 뷰티샵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왕훙을 육성하는 전문학원이 우후죽순 생길 정도로 왕훙이 대세 직업으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외모가 괜찮으면 더 쉽게 왕훙이 될 수 있어 성형·뷰티에 대한 수요가 높다.

◆ 왕훙경제의 한계점은?

왕훙경제 생태계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동시에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도 있다. 온라인 플랫폼·소속사·매니저·기획·퍼포머(왕훙)가 왕훙경제를 떠받치게 되면서 왕훙 고유의 개성과 창의력이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터넷 스타의 콘텐츠 유통 및 판매·저작권 관리·광고 유치·자금 지원 등을 담당하는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 기업이 되려 팬들에게 거부감을 주고 있다는 것. 돈 맛을 본 왕훙이 그만의 개성과 분위기를 잃는다면 자연스레 팬들이 떨어져 나가 영향력과 그에 따른 상업적 가치를 잃고 만다.

아울러 3~5년마다 네티즌이 교체돼 새로운 취향의 수용자가 등장하며 기존의 왕훙이 영향력을 잃는다는 분석도 있다.

▲왕훙에 대한 팬들의 충성도 지속기간 ▲왕훙경제 성장성에 대한 불확실성 ▲일부 왕훙의 저속한 언행 등도 기업과 투자자가 거액의 투자를 망설이는 이유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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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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