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7 원가 절감·수율 개선 노력
[뉴스핌=김겨레 기자] 삼성전자가 올 1분기 영업이익률 13.47%를 거두며 지난해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갤럭시S7 시리즈 판매 비중의 절반을 차지하는 'S7엣지'의 수율이 향상돼 수익성 제고로 이어지면서 IM(IT·모바일)부문의 영업이익률이 상당 부분 개선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7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2016년도 1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6조6000억원, 매출액은 49조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률 예상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12.69%보다 0.78%포인트 확대된 13.47%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이 11.51%로 떨어졌던 것에 비해서도 반등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갤럭시 신화'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영업이익률 17%까지 기록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2014년 3분기 한자리수까지 떨어졌던 영업이익률은 다시 반등해 지난해 3분기 14.29%까지 개선세를 이어왔다.
그러다 지난해 4분기 11.51%로 주춤했고, 다시 올 1분기 6조6000억원이라는 깜짝 실적을 내면서 회복됐다. 최근 1조원 가까이 상향조정된 시장 컨센서스 6조1000억원을 뛰어넘는 금액이다.
이렇게 삼성전자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지난3월 출시된 갤럭시S7의 원가 절감 노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IHS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7의 원가가 전작인 갤럭시S6의 원가보다 15%~20% 정도 개선됐다. 또 갤럭시S7 엣지에 채용되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패널 수율이 높아져 수익성 개선이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원가절감으로 인해 갤럭시S7을 팔면 팔수록 갤럭시S6보다 수익성이 좋아지는 구조가 된 것. 이에 따라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에서 IM(IT·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이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IM부문 영업이익률은 1분기에 13~14%대로 개선됐을 것으로 평가된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갤럭시S7는 낮은 원가로 제품 개발비가 감소해 영업이익률이 14%로 전 분기 대비 4%포인트나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신현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7 판매량이 1000만대를 넘어서면서 실적 향상의 가장 주요한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