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알리안츠인수 중국 안방보험, 컨트롤타워 공산당패밀리

기사입력 : 2016년04월07일 10:19

최종수정 : 2016년04월07일 10:42

요직 죄다 유력인사 자제, 세계 M&A무대 공격적 사냥꾼 정평

[뉴스핌=이승환 기자] 동양생명에 이어 알리안츠생명 한국 법인까지 끌어안은 중국 안방보험그룹(安邦保險集團)은 글로벌 M&A무대의 가장 공격적인 기업 사냥꾼으로 정평이 나있다.  

안방보험그룹은 생명보험, 손해보험, 은행업, 자산운용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 사업을 보유한 종합 금융회사로 중국 보험업계에서는 5대 보험사에 들며 국내에 3000여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자동차 보험회사로 시작한 안방보험은 국내외 공격적인 M&A와 과감한 자금조달을 통해 10년여 만에 글로벌 보험사 순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안방보험이 글로벌 M&A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지난 2014년 10월 미국 뉴욕의 유서 깊은 최고급 호텔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인수하면서부터다. 당시 뉴욕의 랜드마크가 중국의 한 보험사에 넘어가자 전세계 언론은 ‘차이나머니가 미국의 심장부에 깃발을 꽂았다’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때 안방보험은 19억 5000만 달러(약 2조 1000억원)를 제시하며 전세계 호텔 M&A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또한 최근에는 쉐라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 호텔 그룹 스타우드 인수전에도 뛰어들며 글로벌 호텔 M&A 행보에 정점을 찍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9월 동양생명을 1조1300억원에 인수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안방보험은 6일 한국 알리안츠생명,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 자산운용 인수 계약에 서명하기 전까지도 ING생명, PCA 생명 등 인수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 금융 M&A 판도를 흔들어 왔다.

이처럼 안방보험이 글로벌 기업 포식자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하자, 이 회사가 보유한 ‘실탄’의 출처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안방보험의 공식적인 총 자산은 7000억위안을 상회한다. 그러나 중국보험업계에서는 2014년 연말 안방보험의 실질적인 자산 규모가 1조위안을 넘어섰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자본금 5억위안으로 시작한 안방증권이 10년여만에 자산을 1400배 이상 불릴 수 있었던 배경으로 과감한 자금 조달과 보험영업 매출 증가를 꼽고 있다.

중국 텐센트재경에 따르면 안방보험은 설립 후 2010년까지 5차례에 증자에 나서 자본금을 120억 위안으로 늘렸고, 2014년 1월 9월 두 차례 다시 증자를 실시해 자본금이 619억 위안으로 불렸다. 이를 통해 안방보험은 화재보험업계 2위를 거쳐 전 보험업계 최대의 '자본가'가 됐다.

이 과정에서 중국 내 유력 기업들이 대거 안방증권의 대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안방보험그룹의 전신인 안방화재보험(安邦財産保險)이 중국 최대 국유 석유업체인 시노펙(中國石化·중국석화)과 중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상하이 자동차 등 7개 법인을 대주주로 끌어들였고, 현재는 자동차, 기간산업, 부동산 등 업계의 39개의 기업 법인이 안방증권의 대주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보험 매출과 투자수익도 눈에 띈다. 지난해 4월 발표된 2014년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안방보험의 지난 2014년 당기순익은 전년동기대비 5.87배 늘어난 259억4900만위안을 기록했다. 이중 생명보험 부분의 순익이 33배 급증했다.

특히 안방생명보험의 투자수익률이 19.86배 치솟으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견인했다. 이기간 안방보험이 지분을 투자한 10개 상장사 중 9개 기업의 주가는 최소 30%이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방보험이 중국 보험업계에서 ‘투자의 신’으로 불리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안방보험의 비약적인 성장 뒤에 막강한 배후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공식적인 수장이 덩샤오핑의 외손녀 사위인 우샤오후이(吳小暉)로 알려졌을 뿐 안방보험 경영진의 뚜렷한 윤곽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한 잡음도 잦다. 안방그룹의 주요 이사진이 우샤오후이 외에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의 아들인 주윈라이를 포함한 7인 체제로 이뤄져 있다는 분석이 있는가 하면, 실질적인 수장이 유명 혁명가 천이(陳毅)의 아들 천햐오루(陳小魯)로 안방그룹이 사실상 '훙얼다이(紅二代, 원로 공산당 혁명가 2세) '집결지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안방보험 그룹의 임원진이 중국 정재계에서 내로라하는 인물들이라는 것. 안방보험을 거쳐간 상하이자동차그룹 이사장, 보험감독관리위원회 임원, 중국 세계무역기구(WTO) 수석협상대표, 류샤오광 서우촹 그룹 대표 등 인사들의 면면만 봐도 알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보험업계의 한 전문가는 “안방보험이 자신만만하게 글로벌 M&A에 뛰어들 수 있었던 것은 정재계 유력인사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