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전망보다 느린 인상이 적절"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예상 인상 횟수를 4차례에서 2차례로 내린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4월 인상을 논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위원들은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과 지표만 받쳐준다면 4월 인상도 문제가 없다는 의견으로 갈렸다.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Fed) 본부의 독수리상<사진=블룸버그통신> |
6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개한 3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4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논의했다. 몇몇 참가자들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4월 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반면 다른 일부 위원들은 완만한 경제 회복과 고용시장 개선이 지속하고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향할 것이라는 근거가 확보되면 4월 인상 역시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대부분 위원은 앞으로 발표되는 지표가 최근 세계 경제·금융 전개에 대한 미국 경제의 회복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판단하면서 내수경제 지표는 기대치에 부합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위원들은 해외 경제성장이 예상보다 둔화하고 있으며 이것이 미국 수출 성장세를 제약하고 전체 수요를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부 위원들은 경제성장을 제한하고 중립금리 수준을 낮게 묶어두고 있는 역풍이 진정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회의 참가자들은 회의 날짜보다는 지표와 경제 전망에 따라 통화정책을 결정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다수 위원은 연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전망한 것보다 더 느린 기준금리 인상이 가장 적절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3월 회의에서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려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제시한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세계 경제 위험이 커졌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고용시장 개선세를 언급하면서 통화정책은 장기 목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