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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를 가다] 내조 유형별로 보는 '훈풍 타는 격전지'는?

기사입력 : 2016년04월06일 14:00

최종수정 : 2016년04월06일 14:57

헌신형·관리자형·현장형·인기몰이형…내조의 여왕들

[편집자] 20대 총선은 박근혜정부 후반기 정국의 주도권을 누가 쥘 것인가의 갈림길이자, 내년 대선으로 가는 전초전 성격을 띠었다는 점에서 여·야의 사활이 걸렸다. 여야 각당에서 4ㆍ13 총선 목표 의석수로 새누리는 '150석', 더민주 '130석', 국민의당 '40석'을 내세웠다. 하지만 유승민계의 무소속 출마로 여권 분열, 국민의당이 창당하면서 야권 단일화 여부, 총선 투표율 등 3대 변수가 표심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뉴스핌은 4·13 총선 격전지 중 특히 한국정치와 경제에 큰 획을 그을 만한 후보들이 맞붙은 격전지를 분석한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4·13 총선 선거운동이 일주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총선 후보자들의 부인들도 바빠졌다. 정치인 아내는 남편과 함께 정치적 동행을 함께 하는 최적의 참모로 불린다. 총선이 점점 다가올 수록 부인들의 다양한 내조 방식도 함께 주민들의 민심을 움직이고 있다.

과거에는 조용한 ‘문지방 내조형’이 주류를 이뤘지만 최근엔 선거전에 동참해 남편과 함께 표밭몰이에 나서는 동지이자 부인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부인들의 내조 유형은 다양해졌다. 대표적으로 남편을 위해 묵묵히 안 보이는 곳까지 온종일 발로 뛰어다니는 '헌신형', 자신의 경력을 내조에 활용하는 '관리자형', 목욕탕으로 출근하는 '현장형', 남편보다 더 유명세가 있어 대중에게 호감을 주는 '인기몰이형' 등이 있다.

먼저 남편을 위해 그림자처럼 동행하는 '헌신형'이다. 이재영 새누리당 후보(서울 강동을)의 부인인 방송인 박정숙 씨는 남편과 함께 지역 유세를 하고 있다. 박 씨는 SBS ‘출발 모닝 와이드’, MBC ‘파워매거진’ 등 프로그램 MC로 활동한 베테랑 방송인이다. 또 ‘대장금’을 통해서는 단아하면서도 인자한 문정왕후 역할로 배우로서도 인정 받았다.

앞서 박 씨는 당내 경선 당시 자신이 출연했던 드라마 '대장금'의 왕비 복장을 하고 지원 유세를 하기도 해 화제가 됐다. 하지만 박 씨가 실제로 지향하는 내조는 '그림자 내조'다.

박 씨는 5일 "대장금 유세를 유권자들은 많이 기억하고 있겠지만 실제로는 지역주민들과 소탈하게 소통하고 시장에서 장을 보는 강동댁이다"라며 "지금은 강동을 지역의 상점 어느 한 곳도 놓치지 않고 지역의 어려운 민심과 고충을 듣기도 하고 지나가는 주민들에게 일일이 손을 잡고 남편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씨는 남편의 손이 닿지 못한 지역이나 강동을 지역의 구석구석을 그림자처럼 조용히 밟고 있다.

박 씨의 하루 일과는 아침 7시부터 저녁 11시까지 강동댁으로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일정이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몸은 힘들지만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다보니 강동에서 생활 하루하루가 행복하다"며 "하지만 남편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명함 돌리고 기도하는 것 밖에 없어 안타깝다"고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다.

서울 강동을은 현역 의원인 심재권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새누리당 비례의원 출신인 이재영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또 다른 방송인으로 주목받는 정치인 아내가 있다. 지난해 1월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과 결혼한 김경란 전 아나운서는 톡톡한 '관리자형'으로 남편을 내조하고 있다. KBS 아나운서 출신인 김 후보의 아내로서 대중적 인지도와 반듯한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다. 특히, 김 씨는 김 후보의 스피치나 발음이나 직접 작성하는 원고의 흐름, 띄어쓰기, 맞춤법 등을 함께 체크하고 있다. 김 씨의 아나운서 경력을 십분 살려 김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 씨는 이번 총선을 통해 정치인 아내로 유권자들 앞에 처음 나선다. 김 씨는 1일 수원역에서 열린 합동유세에서 남편과 함께 유세차에 올라 지지를 호소했다. 김 씨의 내조는 김 후보의 인지도를 더욱 높여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김무성 대표는 수원역 합동유세에서 '남편보다 더 인기있는 김경란 아나운서와 결혼한 김상민 의원'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경기 수원을의 경우 현역 비례대표의원인 김상민 새누리당 후보와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초접전 양상인 상황이다. 이를 두고 부인의 정성도 한 몫했다는 평가다.

다음으로는 정치인 남편이 갈 수 없는 현장(?)으로 출근해 '민심'을 잡는 '현장형' 내조를 하는 경우도 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대구 수성갑) 후보의 부인 이유미 씨는 남편이 3선을 한 경기 군포를 떠나 2011년 대구로 옮겨온 이후 매일 집 앞 목욕탕으로 ‘출근’을 하고 있다는 것. 이 씨는 대구의 '목욕탕 문화'를 통해 민심몰이에 나서고 있다.

정치권에서 유명한 '때밀이 내조' 원조는 박성범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의원 부인인 신은경 전 KBS 아나운서로 지역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사례가 있다. 이 씨의 일과는 지역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목욕탕 출근'과 공원에서 체조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대구 수성갑은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가 김부겸 더민주 후보에게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끝으로 정치인 남편보다 더 보고 싶은 아내로 꼽히는 배우 심은하 씨가 있다. 지상욱 새누리당(서울 중·성동을)후보 부인인 심 씨는 전면에 나서지 않아도 한 번의 출연으로 이슈가 되는'인기몰이형'이다 . 심 씨는 배우로서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2004년 지 후보와 결혼했다. 심씨는 유세현장에 나서는 대신 블로그와 연말연시 연하장에 등장하는 방식으로 지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내조로 새누리당 지상욱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지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현역인 정호준 국민의당 의원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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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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