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격전지를 가다] 노원병, 野 대선주자vs박근혜 키즈 '격돌'

기사입력 : 2016년04월04일 14:12

최종수정 : 2016년04월04일 14:28

안철수-이준석 '초접전'…일여다야 구도 '걸림돌'

[편집자주] 20대 총선은 박근혜정부 후반기 정국의 주도권을 누가 쥘 것인가의 갈림길이자, 내년 대선으로 가는 전초전 성격을 띠었다는 점에서 여·야의 사활이 걸렸다. 여야 각당에서 4ㆍ13 총선 목표 의석수로 새누리는 '150석', 더민주 '130석', 국민의당 '40석'을 내세웠다. 하지만 유승민계의 무소속 출마로 여권 분열, 국민의당이 창당하면서 야권 단일화 여부, 총선 투표율 등 3대 변수가 표심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뉴스핌은 4·13 총선 격전지 중 특히 한국정치와 경제에 큰 획을 그을 만한 후보들이 맞붙은 격전지를 분석하고 생생한 현장르포를 준비했다.

[뉴스핌=이윤애 기자] 4·13 총선이 열흘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서울 노원병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노원병은 차기 대선주자 중 한명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30대 초반의 '정치 아이돌' 이준석 새누리당 후보가 맞붙는 지역이다. 초반에 이 지역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유됐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형국이다.

애초 이 지역은 현역 의원인 안철수 후보가 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안 후보는 현재 원내 제 3당인 국민의당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공동대표를 지낸 거물이기 때문이다. 또 이번 총선은 차기 대선에 도전하는 발판쯤으로 인식됐다.

앞서 2013년 4·24 보궐선거에서도 안 후보는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해 60.5%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다. 경쟁 상대인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는 32.8%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이번 4·13 총선에서는 그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이준석 새누리당 후보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박근혜 키즈', '정치 아이돌'로 불리는 이 후보의 약력과 경력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빼앗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후보는 하버드대 출신 벤처기업가로 지난 총선 당시 '박근혜 비대위'에 합류해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을 맡으며 '박근혜 키즈'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이후 종합편성채널에 출연해 대중적 인지도도 쌓았다.

 

◆ 전통적 야당 강세지역…일여다야 구도 '변수'
 
지역의 특수성도 눈길을 끄는 요인이다. 노원병은 서민층이 다수인 지역으로 전통적인 야당 강세지역이다. 지난 18대 홍정욱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의원의 당선을 제외하고는 17대와 19대, 2013년 재보궐 모두 야당 후보가 승리했다.

18대에서 홍 의원이 당선된 것도 통합민주당과 진보신당 후보로 야권표가 쪼개진 상황 때문이라는 시각이 높다. 즉 야권이 분열되지 않고서는 여당인 새누리당의 승리를 기대하기 어려운 지역이다.

하지만 이번 20대 총선에서 18대와 같은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가 재현됐다. 야권에서 안 후보 외에 황창화 더민주당 후보와 주희준 정의당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황 후보는 이 지역에서 의원을 지낸 임채정 전 국회의장의 보좌관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에서는 이해찬·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정무수석을 지냈다. 주 후보 역시 이 지역 의원을 지낸 노회찬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다.

이 두 후보에게 10% 중후반의 지지율이 몰리며, 야권 지지표가 분산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야권 단일화를 반대하는 안 후보에게 자신의 지역구에서 단일화를 이루지 못할 경우 당선을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 안철수 38.7% vs 이준석 33.4%…오차범위 내 접전

이 같은 분위기는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28일 중앙일보가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가 35.3%로 이 후보(32%)와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3.3%포인트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황 후보가 11.4%, 주 후보가 5.2%의 지지율을 보였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포인트)

같은 달 29일 SBS가 발표한 TNS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안철수 후보(38.7%)와 이준석 후보( 33.4%)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5.3%포인트에서 접전을 벌였다. 또한 황 후보 13.0%, 주 후보가 4.1%로 나타났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에 대해 이 후보는 "판세는 이미 우리 쪽으로 넘어온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안 후보가 유력한 대권주자였을 때도, 제1야당 대표였을 때도 하지 못했던 지역발전을 제3당 대표가 할 수 있겠느냐"고 각을 세웠다.

이 가운데 안 후보는 야권연대 없는 '정면돌파' 방침을 밝히고 있다. 그는 지난달 29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도 "지난 3년간의 의정활동을 평가받겠다"라며 "후보연대 없이 정면돌파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