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절반씩 투자, 향후 5년간 1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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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우수연 기자] 유산균 제품 제조업체 쎌바이오텍이 정부 지원을 받아 '크론병 치료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쎌바이오텍 관계자는 지난 5일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작년 월드클래스 300 기업에 선정됐고, 올해부터는 국책 연구과제 승인을 받았다"며 "크론병과 대장암 치료 관련해서 연구 개발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관련 연구는 정부와 쎌바이오텍이 절반씩 비용을 부담해 진행되며, 향후 5년간 약 100억원 가량을 투입할 예정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는 염증치료 단백질과 같은 성분의 단백질을 외부에서 만들어 다중 코팅한 다음 장까지 내려보내는 기술"이라며 "현재 동물을 대상으로 한 임상까지는 성공했고, 인체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론병이란 입에서 항문까지 전 소화기관에 걸쳐 어느 부위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사망에 이를 확률은 매우 낮지만, 완치가 어렵고 합병증이 수반돼 고통을 불러일으키는 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 크론병 진료 환자는 약 1만8000여명으로, 최근 5년동안 연평균 7.1%의 증가세를 보였다.특히 진료환자의 절반 이상(50.7%)이 20~30대의 청년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크론병 국내 발생 현황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
쎌바이오텍은 지난해 '월드클래스 300' 기업에 선정됐다. 올해부터는 해당 치료제 개발이 국책과제로 지정돼 정부의 지원을 받게된다. '월드클래스 300'이란 지난 2011년부터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정부가 주도해온 프로젝트다.
해당 프로젝트 선정 대상은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20% 이상, 최근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이 15%이상인 기업이다. 아울러 작년에 선정된 기업들은 평균 7% 내외의 R&D 투자율(매출액 대비)을 기록했으며, 현재까지 총 181개의 기업이 선정됐다.
한편 쎌바이오텍은 올해 3분기중 7종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3종은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제품이며 나머지 4종은 비타민이나 칼슘 같은 건강기능식품에 프로바이오틱스가 추가된 제품이다.
앞선 관계자는 "구체적인 매출 규모를 예상할 순 없지만, 3분기 출시부터 매출이 잡히기 시작할 것"이라며 "백화점이나 면세점, 드러그스토어(Drug store)등을 통해서 유통되며 가격은 기존의 성인용 듀오락 (5~6만원)보다는 저렴하게 책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작년 기준 쎌바이오텍 매출액은 495억원으로 전년대비 2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88억원으로 45% 크게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2년 25% 수준에 머물렀으나 2015년 39%까지 상승했다.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올해초 5만5000원대에 머물던 쎌바이오텍 주가는 현재 6만3000원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10.8%(5일 종가 기준)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