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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1Q 글로벌 채권 '훨훨', 2Q는 불확실

기사입력 : 2016년04월05일 11:07

최종수정 : 2016년04월05일 11:07

불안심리가 연준 눌러.. 국채-회사채 동반 랠리

[편집자] 이 기사는 04월 04일 오전 10시5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1분기 글로벌 채권시장은 연초부터 이어진 시장 혼란으로 투자 불안감이 극도로 고조된 덕분에 상당히 강력한 랠리를 구가했다.

유일한 경기 회복세를 보이던 미국에서는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추가 긴축이 늦어지면서 채권 금리가 오를 것이라던 기존 전망은 빗나갔다.

3월 한 달 영국과 호주, 미국 등에서 금리 상승세가 관측되긴 했지만 분기 기준으로는 포르투갈과 필리핀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채권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하고 있는 일본과 유럽 중심으로 국채 강세 흐름이 두드러졌다. 연초 0.305% 수준이던 일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월 말 마이너스 0.042% 수준까지 폭락했고, 독일 분트채 기준물 수익률의 경우 0.475%에서 지난달 말 0.155%까지 밀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에 따르면 전세계 채권시장이 올해 1분기 3.1%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 1분기 기준으로는 집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도 2조달러 이상 불어났다.

◆ 예상했던 다이버전스? "실종"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미국과 유럽 및 일본을 중심으로 한 통화정책 불일치가 뚜렷이 관측될 것이란 전망이 대세였지만 1월부터 롤러코스터를 탄 금융시장 덕분에 이러한 정책 다이버전스(불일치 )는 자취를 감췄다.

유럽과 일본은 좀 더 적극적으로 경기 부양에 나서는 한편 연준도 비둘기(완화스탠스)로 노선을 변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 예금금리, 한계대출금리를 모두 낮추고 매달 600억유로였던 채권매입 규모도 800억유로로 확대하는 등 기대를 뛰어 넘는 바주카포를 발사했다. 일본은행(BOJ)도 1월 마이너스 금리 도입이라는 파격 조치를 꺼내든 뒤 계속 추가완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게다가 3월들어 연준은 올해 금리인상 예상 횟수를 종전의 4차례에서 2차례로 낮춰 잡으며 대외 여건에 상당한 경계감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널리스트들이 연준의 이러한 조심스러운 행보 때문에 미국채 수익률도 짓눌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말 미국채 장기물 수익률은 2012년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3년여래 가장 가파른 분기 하락세를 기록했다.

◆ 회사채 인기 부각

이번 1분기 국채와 더불어 두각을 보인 곳은 회사채 부분이다.

우량 회사채 시장은 1분기 3.1%의 총수익률을 기록했고, 국채 대비 글로벌 회사채의 수익률 프리미엄은 지난 2월 중순 1.75%포인트에서 최근 1.47%포인트로 떨어졌다.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예상보다 장기화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반전된데다 ECB가 매월 800억유로 채권매입 계획을 공개할 때 매입 채권 종류를 유로화표시 투자등급 회사채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혀 유로화 표시 회사채와 이와 연동된 달러화표시 회사채가 동반 상승세를 연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AML)에 따르면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아일랜드 등 유로존 주변국의 비금융 회사채 지수 수익률은 지난달 29일 기준 0.76%을 기록하며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2월 중순 이후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에 대한 리스크 프리미엄은 50bp 급락하며 강력한 매수 흐름을 시사했다.

◆ 혼돈 속 2분기 방향은? "불확실"

연준이 긴축 기조에 일단 브레이크를 밟긴 했지만 고용시장을 중심으로 한 미국의 강력한 경기 회복 지표들은 2분기를 준비하는 채권 투자자들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하고 있다.

<출처=블룸버그>

애널리스트들은 2008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실업률과 임금 상승세 가속 신호 등 전반적인 미국 경제 상황은 채권 투자자들에게 10여년 전 주택시장 호황기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위험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윌리엄스캐피탈그룹 채권대표 데이빗 코어드는 "국내 지표와 채권시장 간 불일치가 나타나고 있는데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판단하기가 어렵다"며 혼란스러움을 나타냈다.

일부 투자자들은 수 개월 안에 미국 경제 성장세가 가속화 돼 인플레이션을 끌어 올리면 미국채 장기물 매도세가 촉발되고 수익률은 치솟는 등 2013년 중반 '긴축발작'에 버금가는 시장 쇼크가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 뉴스레터 '헐버트 파이낸셜 다이제스트' 편집장 마크 헐버트는 마켓워치 기고를 통해 지난달 나타난 채권시장 투자 심리가 지나치게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역발상 투자자들은 오히려 채권시장 출구를 향해 내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헐버트 파이낸셜 다이제스트가 모니터하는 채권시장 뉴스레터들의 평균적인 채권투자를 반영하는 지수인 '헐버트 채권 뉴스레터 심리지수(HBNSI)'는 이번 주 초 74.7%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불과 한 달 전만 하더라도 마이너스 11.8%였던 지수가 갑작스레 반등한 것은 그만큼 조정 여지를 갖고 있다는 뜻이라는 주장이다. CBOE 미국채 10년물 수익률 지수가 3월 초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도 채권 투자 심리가 과도했음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상 채비를 갖춘다 하더라도 유럽과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가 심화되는 상황이라면 미국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익률이 낮아지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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