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종 요금제 중 절반 바뀌어..."이통사보다 저렴하고 혜택 많아"
[뉴스핌=심지혜 기자] 우체국 알뜰폰 요금제가 개편됐다. 연초부터 알뜰폰 시장을 뜨겁게 달군 기본료 없는 무료통화 50분 제공(A제로)요금제는 빠졌지만 우체국은 새로운 요금제로 인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5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선보인 10개사 30종의 요금제 중 절반이 갱신됐다. 완전 무료요금제는 없지만 알뜰폰의 강점인 '저렴한' 요금으로 이통3사 보다 나은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 ‘통화’량 적다면…기본료 5천원이면 OK
우선, 발신 통화량이 적고 기본료를 최대한 낮추고 싶은 경우라면 아이즈모바일(SKT 망)의 ‘올인원4’ 요금제가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월 3000원에 통화 30분, 문자 30개를 기본 제공한다. 이는 24개월 약정 요금제로 무약정 시 기본료가 4500원으로 올라간다. 데이터는 사용하는 만큼 요금을 내야 하므로 요금 폭탄을 막기 위해서는 차단해 두는 것이 좋다.
이와 비슷하게 스마텔(SKT 망)은 2년 약정에 음성 70분, 문자50분을 매달 4500원에 제공하는 ‘스마일50’ 요금제를 출시했다. 역시 기본으로 제공하는 데이터가 없으며, 무약정 시 기본료는 5000원이다.
신설된 요금제는 아니지만 매달 기본 통화 3시간 이상 하는 이들이라면 월 기본료 6000원에 음성통화 230분을 제공하는 에넥스텔레콤(KT 망)의 A6000이 나을 것으로 보인다. 약정하지 않아도 되며 기본 데이터 500MB도 제공된다.
우체국 알뜰폰 요금제. <자료=뉴스핌> |
◆ 데이터, 통화 사용량 많다면
평소 데이터 사용량이나 통화량이 많은 경우라면 에넥스 텔레콤이 새롭게 선보인 'A데이터429' 요금제나 인스코비의 '안심LTE31' 요금제도 눈여겨 볼만 하다.
A데이터429요금제는 기본료 4만2900원으로 우체국 알뜰폰 평균 기본료 대비 높지만 혜택이 이통3사 보다 좋다. 음성, 문자가 무제한인데다 데이터를 10GB 기본 제공한다. 이를 초과하면 매일 2GB를 추가 제공하고 이 보다 더 사용하더라도 추가 요금 없이 속도를 3Mbps로 떨어뜨려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KT의 데이터 선택 599 요금제와 혜택은 같으면서도 요금이 1만7000원 저렴하다.
안심LTE31은 이통사의 데이터 선택 299요금제와 기본료는 같으면서 데이터 혜택이 많다. 매달 6GB의 데이터가 기본 제공되며 이를 초과하면 추가 요금 없이 400kbps로 속도가 제한된다.
다만 음성 350분, 문자 350건으로 제한된다. 매달 통화량이 6시간 이하인 이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본 관계자는 "새로운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요금제를 개편했다"면서 "이번에도 이용자들에게 저렴하면서도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상품들을 마련한 만큼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에넥스 텔레콤이 제공하던 A제로 요금제는 우체국에서는 가입할 수 없으나 에넥스 텔레콤 온라인 몰에서 가입 가능하다. 에넥스 텔레콤 요금제 가입은 당분간 안 된다. 앞서 접수 폭주로 인해 미처리 된 일부 신청 건을 모두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에넥스 텔레콤 관계자는 "95% 이상 개통 처리 했다"면서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우정사업본부> |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