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성·60대 여성, 당뇨환자 가장 많아
[세종=뉴스핌 이진성 기자] 국내 당뇨병 환자가 매년 증가해 최근 25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은 각종 합병증을 일으키는 등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당뇨병을 주진단명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2010년 202만명에서 지난해 252만명으로 24.6% 증가했다. 남성은 137만명으로 2010년(107만명) 대비 27.3% 증가했고, 여성은 115만명으로 95만명보다 21.4% 늘었다.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
특히, 40대부터 환자가 급격히 증가했다. 30대 8만명 수준이던 당뇨병 환자는 40대 들어서면서 28만9800여명으로 크게 늘었다. 당뇨병 환자가 가장 많은 연령층은 남성은 50대, 여성은 60대다.
50대 남성 가운데 40만2700여명이 당뇨병으로 진단을 받았다. 60대 여성 가운데 당뇨병 환자는 32만2700여명으로 확인됐다.
40대부터 당뇨병 환자가 크게 증가하는 원인은 스트레스와 운동 부족, 음주, 흡연 등 좋지 않은 생활습관이 꼽힌다.
당뇨병은 신장병과 망막병중, 백내장 등 합병증을 일으키는 질환인 만큼 생활습관을 고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실제 국내 당뇨병 환자 가운데 14만7000여명이 신장 합병증 진료를 받았고, 35만6000여명은 망박병증과 백내장 등 합병증 증상을 보였다. 발이 저리고 통증이 동반되는 신경병증 동반 합병증도 33만7000여명에 달했다.
이 같은 합병증이 발병할 경우 신장 합병증으로 인한 투석, 망막증으로 인한 실명, 신경병증 및 말초혈관 질환에 따른 하지 절단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생활습관을 고쳐 사전에 당뇨병을 예방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남주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우선 건강한 식이요법과 적절한 운동을 함께 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만약 당뇨병의 진단을 받으면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꼭 주치의와 상의해 치료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