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 재공고…업계 반응 ‘싸늘’

기사입력 : 2016년04월04일 17:53

최종수정 : 2016년04월04일 17:53

1차 공고와 같은 조건, 면세업계 “최저 임대료 너무 높아”

[뉴스핌=강필성 기자] 김포국제공항이 다시 공항 면세점 사업자 입찰 공고를 냈다. 지난 1일 마감된 입찰에 단 한 곳의 사업자도 응찰하지 않으면서 입찰 마감을 늦춰 다시 공고를 낸 것. 다만 한국공항공사에서 제시한 최저 임대료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재유찰될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4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김포국제공항은 오는 18일까지 공항면세점 사업자 입찰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 3월에 낸 공고가 유찰되면서 일정을 보름 이상 늦춘 것이다.

기본 공고 내용은 이전과 동일하다. 공항 측은 화장품, 향수 등을 판매하는 DF1과 주류, 담배를 판매하는 DF2의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하며 각각 구역의 연간 최소 임대료로 295억원, 233억원을 책정했다. 이는 기존 김포공항 면세점의 임대료보다 20% 이상 증가한 액수로 알려졌다.

때문에 재공고에도 불구하고 업계의 분위기는 싸늘하다. 기존 김포공항 면세점 사업자인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연간 최소 임대료가 너무 비싸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하고 지난 1일 마감된 입찰 공고에 불참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접수 마감이 남아 있으니 더 지켜봐야겠지만 공항 면세점 임대료를 너무 높게 책정해서 부담이 매우 크다”며 “그동안 공항 면세점의 적자를 시내면세점이 매워왔지만 이제는 시내면세점의 볼확실성이 커지면서 쉽게 접근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한국공항공사에서 인천국제공항의 면세점 사업자 임대료를 보고 지나치게 높은 임대료를 목표로 삼은 것 같다”며 “이미 공항 면세점이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인데 이런 높은 임대료는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김해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포기하면서 위약금을 지불한 바 있다. 높은 임대료로 인해 도무지 수익을 내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업계에서는 이번 김포국제공항의 입찰 재공고가 또 다시 유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초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 당시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면세업계의 분위기가 불과 1년만에 크게 달라진 것이다.

때문에 두 차례나 공항 면세점 유찰을 맞게 되면 김포공항 측도 연간 최저 임대료의 손질이 불가피하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3차 재공고에는 임대료를 현재보다 더 낮춰야 한다는 이야기다. 마냥 재공고를 하기에는 공항 측도 시간이 많지 않다. 현재 김포공항 면세점을 운영하는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의 사업권은 오는 5월 12일 만료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