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매출 3629억ㆍ영업익 109억 목표..고부가가치 및 전략제품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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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전민준 기자] "올해 3629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2년 내 매출을 2배 이상 신장시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강관기업으로 거듭나겠다."
이진철 휴스틸 사장은 지난 1일 뉴스핌과 단독으로 만나 이 같은 경영목표 및 비전을 밝혔다. 올해 판매목표는 47만t, 영업이익 목표는 109억원이다. 이 사장은 박순석 신안그룹 회장의 맏사위로, 지난달 열린 휴스틸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사장에 재선임(임기3년)됐다.
이 사장은 "고품질‧전략제품 개발, 원가절감‧생산성 향상에 집중하면 외형과 내실을 동시에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거래처들과 관계를 강화하고 신규 거래처 개발에 주력해 극심한 불황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위기극복을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
신안그룹 계열사인 휴스틸은 연 50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강관전문 기업이다. 연 60만t의 에너지용 강관, 배관용 강관 등을 만들어 약 60%를 미국 등지로 수출한다. 하지만 국제유가 하락과 미국 내 에너지 채굴 프로젝트 급감으로 작년 실적은 전년대비 2/3 수준까지 떨어졌다.
2013년부터 2014년까지 2년 연속 역대 최고실적을 갱신하던 강관사들의 경영실적은 2015년 들어 절반 이상 감소했다. 에너지용 제품을 생산하는 강관사들의 부진은 더욱 심해,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한 사례까지 속출했다.
이진철 휴스틸 사장<사진=휴스틸> |
이 사장은 올 들어 더욱 치열해진 내수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세아제강이나 현대제철 등 주요 경쟁사들과 출혈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소 강관사들까지 가세하고 있다"며 "내수시장에서 실적 올리기는 더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미나 중동,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 수요시장도 적극 개척하면서 내수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만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 인수합병(M&A)을 비롯한 투자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작년 자연과환경을 인수한 뒤 눈에 띄는 우량기업이 없다"며 "인수합병보다 영업실무진과 고객사에서 요구하는 설비 투자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 휴스틸에 시너지를 가져다 줄 수 있는 기업이 매물로 나올 경우 인수합병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마지막으로 국내 16개 강관사로 구성된 강관협의회 회장으로서 각오도 밝혔다. 그는 "힘든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된 만큼 책임감이 막중하다"며 "경쟁력 확대의 일환으로 중동 및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대응전략을 수립해 신규 수출시장 개척 및 해외 프로젝트에 회원사 참여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월 15일 강관협의회 신임 회장에 선임된 바 있다.
한편, 휴스틸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박 회장의 첫째 아들인 박훈 신안그룹‧휴스틸 부사장과 둘째 아들인 박상훈 신안캐피탈 이사도 사내이사로 재선임(3년)했다.
휴스틸의 최대주주는 박순석 회장(27.72%)이며, 이어 박훈 부사장(3.13%), 박상훈 이사(2.94%) 순이다. 이진철 사장의 부인인 박지숙씨의 지분보유율은 2.84%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