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 동력 확보에 탄력…투자사업 활성화 ‘올인’
[뉴스핌 = 전민준 기자] 박순석 신안그룹 회장이 사위인 이진철 휴스틸 사장을 재신임했다.
이 사장은 지난 25일 당진공장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재선임 되면서 대표이사 업무를 다시 시작했다. 휴스틸은 신안그룹 철강 계열사로 강관 제조업을 주사업으로 하고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사장 교체론'이 대세였다. 취임 후 회사 경영실적 부진과 투자한 사업에 대한 조기성과 창출 실패가 그 이유였다. 하지만 박 회장은 사위인 이 사장에게 기회를 다시 주면서 이를 정상궤도에 올릴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철 휴스틸 사장 <사진제공=한국철강협회> |
이 사장은 실적 개선과 신성장동력 확보, 구조조정 마무리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 사장의 최대 과제는 실적 개선”이라며 “지난해 진행된 구조조정 건은 올해 상반기 깔끔히 정리하고 하반기에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작업에 탄력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이 대표이사직을 맡으면서 휴스틸은 사위경영시대를 다시 시작하게 됐다. 그는 박순석 신안그룹 회장의 맏사위로 육군사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2010년 휴스틸 부사장을 거쳐 지난 2014년부터 휴스틸 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한국철강협회 강관협의회 회장에 선임됐다.
이 사장이 대표이사로 부임할 당시만 해도 휴스틸 매출액은 5724억8766만원으로 고공행진 중이었으나 대표이사가 된지 불과 1년 만에 매출액은 전년비 37.1% 감소한 3572억3100만원, 영업이익은 98.7% 감소한 2억7200만원을 기록했다. 심지어 작년에는 2분기 연속 영업적자에 빠졌다.
철강 경기가 급격히 위축된 것도 있으나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하지 못 했던 것도 실적 후퇴의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휴스틸은 지난해 하반기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본사와 공장을 포함해 총 17명에 이르는 직원을 내보냈다.
하지만 주력 수출시장인 미국에서 에너지 채굴 프로젝트가 여전히 살아나지 않고 국내 시장상황도 나아지지 않아 휴스틸의 자구책은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수출시장을 찾고 부가가치가 높은 강관들을 판매하면서 수익성을 올리는 것이 이진철 사장의 대표 과제라고 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