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허미정(하나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60만 달러) 3라운드에서 퍼터 2개를 갖고 경기에 나서 데일리베스트인 66타를 쳤다.
허미정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CC 다이나 쇼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 합계 5언더파 211타로 순위도 공동 16위로 끌어 올렸다.
허미정이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CC에서 열린 ANA 인스퍼렝이션 3라운드 3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타구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
이날 허미정은 사용하던 퍼터와 새 퍼터를 모두 캐디백에 담았다. 대신 5번 우드를 뺐다. 클럽 개수가 14개를 넘으면 안되기 때문.
이날 경기를 마친 뒤 허미정은 “전체적으로 오늘 경기 만족한다. 첫날 둘째날 퍼터가 안 좋은 것 같았는데, 마침 오늘 아침에 퍼터를 새로 받았다. 5번 하이브리드 클럽을 빼고 퍼터를 두 개 들고나갔는데, 새 퍼터가 감이 너무 좋아서 좋은 성적 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허미정은 새 퍼터에 대해 “원래 이번 주 수요일에 왔어야 하는 퍼터인데, 좀 늦게 도착한 것이다. 대회 전에 도착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아쉽다”고 말했다.
허리부상인 허미정은 “1라운드 오전부터 허리에 통증을 느껴 2라운드부터는 복대를 하고 경기를 하고 있는 상태다. 피지오 트레일러에 있는 의사도 정확하게 어디가 아픈지는 얘기를 못하고 있다. 2008년에 허리가 아파서 1년 정도 고생한 적이 있는데, 한동안 전혀 문제 없다가 갑자기 아파서 당황스럽다”고 했다.
허미정은 “대회 첫날 아파서 스윙을 제대로 못했다. 첫날은 아이언도 잘 안 맞았는데, 둘째날부터는 복대를 차고 스윙하는 요령이 생긴 것 같다. 사실 어제만 해도 18홀만 다 마치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점수가 잘 나온 걸 보면 끝까지 포기 않고 치길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