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의원 배지달기 위해 정치적 도의 저버려"
[뉴스핌=김나래 기자] 20대 총선 유세 첫날인 31일, 새누리당은 서울 격전지에 전력을 한데 모으며 집중 공략에 나섰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구로 마포 용산 등을 돌며 유세차 위에서 후보들을 거침없이 둘러업었다.
4·13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오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공원에서 이성헌(서대문구 갑) 후보의 지원유세를 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구로와 양천, 마포, 용산 등 서울시내 11개 지역을 돌며 유권자 표심공략에 나섰다. 주로 상대당의 거물과 맞붙은 정치신인을 중심으로 지원유세를 전개하며 상대 후보에 대한 집중공격도 잊지 않았다.
구로디지털단지 대형마트 앞에서 강요식 후보(구로을) 지원유세에 나선 김 대표는 상대 현역인 더민주 박영선 의원에 대해 "중앙정치를 향해 흘린 눈물의 백분의 일이라도 지역을 위해 흘렸다면 구로가 이렇게 침체됐겠느냐"고 공세를 높였다.
개성공단 중단에 대해 "전쟁하자는거냐"고 발언한 문재인 대표에 대해서는 그럼 북한에 항복하겠다는거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이어 양천구에서는 이기재 후보를, 마포갑에서 안대희 후보를 각각 지원 연설했다. 마포에서 김 대표는 "썩은 정치를 안대희의 손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에는 마포을 김성동 후보와 함께 망원역까지 지하철로 이동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새누리당 김성동(마포을) 후보 유세지원차 마포 ‘망원시장’을 찾았다. 시장 구석구석을 돌며 지원 유세를 벌일 때 시장 내 닭강정 상인이 “옥새는 잘 숨겨 뒀느냐” 고 묻자, 웃음으로 답했다. 이윽고 그 상인이 “옥새라고 생각하고 하나 드시라"고 말을 건네자 다시 웃으며 닭강정을 먹기도 했다.
김 대표는 "마포를 김성동에게 맡길 때가 됐다"며 "김성동을 재선의원으로 만들어준다면 더 커진 힘으로 마포를 더 크게 발전시키겠다"며 유세를 벌였다.
오후에는 용산을 찾아 황춘자 후보를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더민주로 당적을 바꾼 진영 의원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사사건건 박근혜정부의 발목을 잡는 운동권정당 더민주로 출마한 진 의원은 새누리당을 배신했다"며 "실세로 불리며 온갖 혜택을 받고 정치적으로 성장한 사람이 운동권정당에 들어간 것은 배지를 달기 위해 정치적 도의를 저버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