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감소세, 도요타 생산 중단 감안해도 전반적으로 취약
[뉴스핌= 이홍규 기자] 일본 광공업생산이 2011년 2월 이후 최대 월간 감소폭을 기록했다. 수출이 크게 준 데다 토요타 자동차의 생산 중단이란 일회적인 요인도 겹쳤는데, 이를 감안하더라도 결과는 취약한 것이란 평가다.
일본 광공업 생산·출하·재고·재고율 지수 추이 <자료=일본 경제산업성> |
30일 일본 경제산업성은 2월 광공업생산이 전월보다 6.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전망치(-6.0%) 하회한 것으로 한 달 만에 대폭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하위지수 중 출하와 재고지수가 전월보다 각각 4.6%,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율지수는 0.5% 상승했다.
함께 발표된 제조업 생산 예측 조사 결과 3월과 4월 모두 각각 3.9%, 5.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마지막 분기 역성장한 일본 경제가 여전히 수출 감소와 내수 취약으로 인해 고전하고 있어 경기침체로 진입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아이치강철 고로 폭발 사고로 인한 특수강 공급 중단으로 도요타 자동차의 생산이 중단된 여파도 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전반적인 산업생산은 취약하다는 평가다. 취약한 경제 여건이 지속되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전날 재정 조기입행을 통한 경기 부양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만약 이번 분기에 일본 경제가 다시 마이너스 성장한다면, 아베 총리가 취임한 이후 두 번째 경기침체로 기록된다. 그 동안 일본 경제는 총 5분기 역성장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