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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영웅' 이재덕씨 'LG 의인상' 받는다

기사입력 : 2016년03월29일 11:45

최종수정 : 2016년03월29일 12:48

LG복지재단, 5000만원 상금…협조자들에게도 격려금

[뉴스핌=황세준 기자] '화재 영웅' 이재덕씨가 'LG 의인상'을 받는다

LG복지재단은 지난 25일 아파트 화재로 불길 속에 갇힌 8살 어린이 장모군을 구해낸 이재덕(34)씨에게 LG 의인상과 함께 상금으로 5000만원을 전달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재덕씨 <사진=LG그룹>

재단은 또 이씨와 함께 구조를 적극적으로 도운 이웃주민 김만석(38)씨와 최진성(28)씨에게도 격려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LG 의인상’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회장과 LG 차원의 뜻을 반영해 대상자를 선정해 수여하고 있다.

이번 ‘LG 의인상’ 수여는 지난해 9월 교통사고를 당한 시민을 구하려다 차량에 치여 희생된 故정연승 특전사 상사, 지난해 10월 장애 청소년을 구하다 순직한 故이기태 경감, 지난해 12월 서해대교 화재로 순직한 故이병곤 소방령에 이어 네 번째다.

재단에 따르면 지난 25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계동의 한 아파트 화재가 발생해 아파트 주민 40여명이 긴급하게 대피했지만 4층 아파트 집에 혼자 있던 장모군은 미처 대피하지 못했다.

소방대원들이 도착하기 전 발코니에서 구조요청을 하는 장모군의 목소리를 들은 급박한 상황에서 이재덕씨는 이웃주민들과 함께 급히 4층으로 올라가 현관문으로 진입하려 했다.

하지만 굳게 닫힌 상태에다가 불길이 거세져 진입하지 못했다. 이에 이재덕씨는 곧바로 아래층인 3층 자신의 집으로 내려가 김만석씨와 최진석씨의 도움을 받아 발코니 난간 위를 밟고 올라가 손을 뻗어 4층에 있던 장모군을 구조했다.

현장에 있던 광산소방서 관계자는 “현관 출입이 불가능했던 급박한 상황이었다”며 “구조상황이 매우 위험했지만, 아이를 구할 수 있는 결정적인 행동이었다”고 전했다.

LG 관계자는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타인의 생명을 구하려는 살신성인의 시민정신을 발휘한 의인들이 있어 우리 사회가 더욱 희망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복지재단은 지난 17일 경기도 가평지역에서 순찰 중 들녘에 발생한 화재현장에서 옷에 불이 붙은 채 불길 속에 갇힌 할머니를 구조한 가평경찰서 읍내파출소 소속 박종우(45) 경사의 의로운 행동에 대해서도 표창을 수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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