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국산 하이브리드 SUV...인기요소 모두 갖춰 판매 호조 예상
[뉴스핌=이성웅 기자] 국산차 최초의 하이브리드 SUV인 '니로' 출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하이브리드'와 'SUV'라는 최신 유행 요소가 소비자에게 통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8일 기아차에 따르면 니로는 오는 29일 공식 출시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니로는 앞서 출시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과 동일한 친환경 전용 플랫폼을 사용한 차량으로, 개발단계부터 친환경에 초점을 맞춘 최초의 국산 하이브리드 SUV다.
또 파워트레인과 6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 역시 하이브리드 전용이 탑재돼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를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니로의 예상연비는 19km/ℓ에 이른다.
여기에 엔진출력과 모터출력이 합쳐진 시스템 최고출력은 141마력으로 쌍용차 티볼리, 르노삼성차 QM3 등 국산 동급 SUV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기아차는 향후 니로의 라인업을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까지 넓힐 계획이다. 전기차(EV) 모델 역시 검토 중에 있다.
기아자동차 연구원들이 남양연구소 풍동시험장에서 ‘니로’의 공력성능 평가 테스트를 하고 있다. <사진=기아자동차> |
최근 국내 시장에는 친환경 SUV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올 1분기에만 렉서스 RX450h와 토요타 라브(RAV)4 하이브리드, 볼보 XC90 PHEV 등 친환경 SUV가 국내 선보였다. 여기에 니로와 BMW의 X5 PHEV가 더해질 예정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지속적인 SUV 인기와 연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이 같은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SUV 판매량은 전년대비 33.9% 상승한 55만여대다. 친환경차는 지난해 4만여대가 팔리며 지난 2008년 이후 36배 가까이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기아차는 니로의 글로벌 판매목표를 아이오닉이 두배 이상인 6만5000대로 정했다. 타 브랜드의 친환경 SUV에 비해 연비도 우월하고 가격경쟁력까지 갖춰 충분히 승산이 있는 수치로 보인다.
니로는 ▲럭셔리 ▲프레스티지 ▲노블레스 등 총 3개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2317만~2741만원 수준이다. 친환경 차량 정부 보조금 100만원과 취득세 및 공채 감면에 따라 실 구매가격은 80만원 가량 낮다.
기아차 관계자는 "SUV라는 특징때문에 아이오닉보다 더 많은 판매고를 올릴 것"이라며 "니로의 우월한 상품성과 첨단 하이브리드 기술력으로 소형 SUV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