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건설산업의 고부가가치 기술자인 건설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국토교통부는 세계수준의 엔지니어 양성을 위해 충북대학교 산업대학원과 국제컨설팅엔지니어연맹(FIDIC)간 국제컨설팅엔지니어연맹 인증교육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24일 밝혔다.
충북대는 국토부 연구개발(R&D) 사업인 ‘해외건설 엔지니어링 특성화 대학원’으로 지난해 12월 선정됐다. 올해 개원하는 이곳에서는 국제입찰, 계약, 이의 제기(클레임), 위험(리스크) 관리 등 계약관리 분야를 특성화해 교육할 계획이다.
신입생은 오는 4월과 5월 모집할 계획이다. 개강은 9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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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사업에서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꼽히는 건설엔지니어링 분야에서 고급 인력을 양성하는 대학원이 올해 추가 개설된다 <사진=뉴스핌DB> |
해외 건설 엔지니어링 특성화 대학원(석사 과정)은 기획·금융·설계 능력과 함께 해외 프로젝트 관리역량 등을 갖춘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개설됐다. 국토부가 선정해 지원하는 대학원으로 지난해 3월 서울시립대(금융투자분야)와 중앙대(설계분야)에 2개 과정을 개설했다. 올해 가을학기에 고려대(사업관리)와 충북대(계약관리)에 2개 과정을 추가 개설할 예정이다.
국제컨설팅엔지니어 연맹(FIDIC)은 지난 1913년 창립돼 제네바에 본부를 둔 기구로 7종의 국제표준건설계약서를 출판하고 있다. 다자개발은행(MDB) 가운데 세계은행(World Bank), 아시아개발은행(ADB),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미주개발은행(IDB),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등은 개발도상국 개발 사업 등을 계약할 때 국제컨설팅엔지니어연맹(FIDIC) 표준계약서를 상당수 적용한다.
충북대 특성화대학원 책임교수인 박형근 교수는 "이번 업무협약(MOU)으로 국제컨설팅엔지니어연맹(FIDIC) 인증 강사가 강의를 함으로써 현장의 생생한 사례를 학생들이 많이 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실 있는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제컨설팅엔지니어연맹(FIDIC) 인증교육은 그간 국내기업의 해외 진출 시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해외건설 엔지니어링 전문 인력 부족 문제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와 입낙찰제도와 클레임, 리스크(위험성)관리와 같은 국내와 다른 환경 때문에 해외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엔지니어링 업체의 역량 강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