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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정의를 위해 무소속으로 출마"

기사입력 : 2016년03월24일 00:24

최종수정 : 2016년03월24일 00:24

기자회견 갖고 탈당 선언…박 대통령 겨냥한 일침도

[뉴스핌=김나래 기자]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23일 “오늘 저는 헌법에 의지한 채 저의 오랜 정든 집을 잠시 떠나려 한다. 그리고 정의를 위해 출마하겠다”며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사진=뉴시스>

유 의원은 이날 밤 11시 자신의 대구 지역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 개인의 생사에 대한 미련은 오래전에 접었다. 그 어떤 원망도 버렸다. 정의가 짓밟힌 데 대해 저는 분노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제가 고민했던 건 저의 오래된 질문,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가 됐다”며 “공천에 대하여 지금 이 순간까지 당이 보여준 모습, 이건 정의가 아니다, 민주주의가 아니다. 상식과 원칙이 아니다. 부끄럽고 시대착오적인 정치 보복”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이 공천 보류를 문제삼은 자신의 정체성 문제에 대해선 "결국 정체성 시비는 개혁의 뜻을 저와 함께 한 의원들 그 죄밖에 없는 의원들을 내쫓아내기 위한 핑계에 불과했다"며 "공천을 주도한 그들에게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애당초 없었다"고 지적했다.

진박(진짜 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 편가르기에 대한 일침도 가했다. 유 의원은 "국민 앞에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며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민 권력을 천명한 헌법 1조 2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는 없다"며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힘이 지배하는 세상이 아니라 원칙이 지켜지고 정의가 살아있고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라고 박근혜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또한 "권력이 저를 버려도 저는 국민만 보고 나아가겠다"며 "제가 두려운 것은 오로지 국민 뿐이고 믿는 것은 국민의 정의로운 마음 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에게 주어진 이 길을 용감하게 가겠다. 어떤 고난이 닥쳐도 결코 멈추지 않겠다"며 "보수의 적자, 대구의 아들답게 정정당당하게 나아가겠다"고 대구 민심에 호소했다.

이어 "국민의 선택으로 반드시 승리해서 정치에 대한 저의 소명을 다할 것"이라며 "오늘 저의 시작이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로 나아가는 새로운 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저와 뜻을 같이 했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경선의 기회조차 박탈당한 동지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 이분들은 당을 개혁하기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왔다. 제가 이 동지들과 함께 당을 돌아와서 보수개혁을 이룰 수 있도록 국민들의 뜨거운 지지를 부탁드린다"며 자신을 따라 탈당한 '유승민계' 인사들에 대한 지지도 호소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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