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79세…애플 팀 쿡 CEO "IT업계의 거인" 애도
[뉴스핌= 이홍규 기자] 미국 실리콘 밸리 형성의 주역이자 인텔의 전 최고경영자(CEO)인 앤디 그로브가 79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앤디 그로브 <사진=블룸버그통신> |
22일 인텔과 주요 외신은 그동안 파킨슨병을 앓아온 앤디 그로브가 이날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
1936년 헝가리에서 태어난 앤디 그로브는 1956년 미국으로 입국한 뒤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화학공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1963년 반도체회사인 페어차일드에서 인텔 창업자 고든무어와 로버트 노이스를 만나 인텔의 초기 구성원으로 합류했다.
그는 인텔의 주력 사업을 메모리 칩에서 마이크로프로세서로 전환하면서 인텔의 매출을 10배 이상 늘렸고, 오늘날까지도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친숙한 '인텔 인사이드' 브랜드를 만들어 낸 장본인이었다.
1979년 인텔 사장직을 역임한 그는 1987년부터 2004년까지 최고경영자(CEO)직을 맡았다.
앤디 그로브의 타계 소식이 퍼지자 실리콘밸리의 거물급 인사들은 일제히 애도에 동참했다.
애플의 팀 국 CEO는 "그는 IT업계의 거인들 중 하나였다. 편안히 잠들기를 바란다"고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애플의 전 수석 부사장이었던 토니 파델도 "전설적인 인텔 CEO가 세상을 떠났다"고 애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CEO도 "앤디 그로브 소식에 슬프다"면서 "그는 선구자이자 리더이자 위대한 선생님이었다"고 조의를 표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