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이스트스프링차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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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광수 기자] 판매 3주차에 들어선 비과세 해외펀드. 서서히 우열이 가려지고 있다. 300여개 전용 펀드 중 굳건히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세 펀드에 투자자와 시장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변동성 장엔 '안전성'…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은 출시 첫 날부터 지금까지 독보적인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펀드는 세계적으로 4조원 이상 자금을 모았던 펀드의 자(子)펀드로 비과세 전용으로 최근 새롭게 출시됐다. 지난 10일 기준 총 122억1700만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 펀드는 선진국 시장에 90%를 투자한다. 포트폴리오를 보면 미국에 41.5%, 영국에 12.6%, 네덜란드 7.8%, 일본 6.6% 등에 분산돼 있다. 선진국에 넓게 분산한 포트폴리오를 무기로 꾸준한 수익률을 꾸준히 내고 있다.
배당을 주는 '인컴펀드'라는 것도 인기 요인 중 하나.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처럼 배당주들이 저평가가 됐을 때 투자해 주식 매매 차익도 얻고 배당도 얻으려는 움직임도 한 몫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안종현 피델리티자산운용 마케팅 이사는 "2~3년 후에는 선진국이 이머징보다 안정적이고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며 "저성장·저금리 환경에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분산투자에 대한 수요와 안정적인 배당 수익에 대한 수요가 반영돼 자금이 유입되는 것 같다"고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 유일한 베트남 직접투자 펀드…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는 신규 펀드임에도 불구, 납입원금 기준 2위를 차지했다. 작년에 타결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최근 5년의 베트남 국내총생산(GDP) 평균 성장률은 6%다.
이 펀드는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과 달리 90%를 베트남 시장에 투자한다. TPP와 자유무역협정(FTA)등 경제 환경 변화에 따라 고성장이 가능한 수혜 종목을 집중 편입돼 있다.
위탁 판매인 경쟁 펀드와 달리 '직접투자'라는 것이 베트남그로스의 큰 특징이다. 한국투신운용은 2006년부터 베트남 사무소를 운영해오며 베트남 주식에 직접 투자하고 있다. 편입 종목도 기업 탐방과 리서치 본부의 검증 후 선정한다.
이대원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 팀장은 "현지 기반 리서치 조직을 10년째 운영해 오고 있다"며 "현지 기업 실사를 바탕으로 한 리서치로 정확한 기업 분석과 종목선택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 탄력적 운용의 묘…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는 150여개가 넘는 중국 투자 비과세 해외펀드 가운데 가장 잘 팔리고 있다. 10일 기준 46억9600만원이 유입됐다.
이 펀드는 중국 상해와 심천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종목이 주요 투자대상이다. 뛰어난 지배구조와 성장성을 지닌 기업 공모주 또한 선별해 자본이익을 극대화 한다는게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측 설명이다.
무엇보다도 운용사가 종목 편입 비율을 잘 조절한다는 것이 입소문이 타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 펀드를 자사 비과세 해외펀드 추천 펀드에 넣은 권지홍 HMC 상품전략 이사는 "편입비율을 잘 조절해서 운용하기 때문에 시장이 내려가도 덜 빠지고 회복 속도도 빠른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 펀드엔 법인 자금도 몰리고 있다. 특히 "언헤지(UH)형의 경우 상당부분이 법인 자금"이라고 귀띔한다. 영국 푸르덴셜(Prudential pic) 계열사로 글로벌 정보에 유리하다는 점도 이 펀드의 강점이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