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21만대 판매 글로벌 베스트셀링카…韓전기차 시장 ‘속도’
[뉴스핌=김기락 기자] ‘배출가스가 없는(Zero-Emission) 100% 전기차’,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 ‘글로벌 판매 1위 전기차’.
지난 2010년 글로벌 시장에 첫 선을 보인 닛산 리프(LEAF)에 붙은 세계적인 타이틀이다. 출시 후 현재까지 총 21만대 이상(2월 기준)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한 리프가 한국 시장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닛산은 18일 제주에서 개막하는 국제전기차엑스포에 리프를 전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가속하겠다는 것이다.
리프는 한국 전기차 시장에 발 빠르게 진출했다. 2014년 제주에서 열린 제 1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를 시작으로 올해 행사까지 모두 참여하고 있다. 닛산의 전기차 시장에 대한 리더십과 강력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닛산의 국내 전기차 시장 공략은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해 제주, 창원, 광주, 서울 등 4개 내륙지방에 진출했으며, 올해 역시 전방위적 세력 확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최근에 탐라렌트카와 전기차 보급 제휴 협약을 체결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리프의 상품성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2009년 타임지 최고의 발명품에 선정됐을 뿐만 아니라 2011년 월드 카 오브 더 이어, 2012년 RJC 올해의 차, 2013년 에드먼즈닷컴 최고 추천 전기차, 2014년 켈리블루북 베스트 그린카 등에 연이어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 같은 저력은 단연 상품성에 있다. 전기차 특유의 탁월한 진동·소음 저감 성능 및 친환경성은 기본이다. 여기에 뛰어난 안전성, 내연 기관 자동차에 버금가는 주행 성능, 합리적인 유지비 등 리프의 장점은 다양하다. 또 지금까지 축적해 온 방대한 양의 데이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닛산은 18일 제주에서 개막하는 국제전기차엑스포에 리프를 전시할 예정이다<사진=한국닛산> |
특히, 리프는 설계 이전부터 전기차 전용 차체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외관은 리프만의 독창적인 미래지향적 스타일과 공기역학적 기능성이 조화를 이뤘다. 실내 공간은 5명이 넉넉히 탈 수 있을 정도로 여유로움은 물론, 뒷좌석 시트는 60:40 비율로 접을 수 있다.
100%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주행성능도 큰 장점이다. AC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80kW(109마력), 최대토크 25.9kg·m(254Nm)의 힘을 발휘하며 V6 3.5 가솔린 엔진과 유사한 수준의 강력한 순간 가속력을 갖췄다.
이 외에도 리프는 감속 시 전기모터의 움직임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회생제동시스템과 혁신적인 리튬-이온 배터리 패키지의 조합으로 일상생활에 충분한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1회 충전 시 132km를 달릴 수 있다. 연비는 복합 연비 기준 5.2km/kWh(도심 5.7/고속도로 4.7) 수준이다. 충전도 간편하고 빠르다. 급속 충전 시 30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고 가정에서는 6.6kW에서 4-5시간 정도면 충전이 완료된다.
한국닛산은 제주도 내 전기차 인프라 강화를 위한 진취적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닛산은 제주 지역에 급속 충전기 2기를 기증했다. 이는 ‘사회 구성원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Enriching People’s Lives)’는 닛산 브랜드 철학을 보여준 사례다. 닛산이 기증한 급속 충전기는 신영영화박물관(서귀포시 남원읍 남원리 2381)과 수목원테마파크(제주시 연동 1320)에 1기씩 설치됐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세계 1위 전기차 리프의 강력한 상품성과 더불어 한국닛산의 공격적 행보는 향후 닛산이 선도하는 국내 전기차 시장을 꿈꾸게 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기차 엑스포에는 닛산을 비롯해 BMW 등 145개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