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중국)=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전진훈련을 가지 않고 한국에서 연습했어요. 미련하게 맨땅에서 연습한 셈이죠. 그런데 잔디에서 볼을 치니 너무 잘 되네요.”
11일 중국 선전의 미션힐스 골프클럽 오라사발코스(파72·615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0만 달러)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합계 5언더파 139타로 선두권에 오른 김보경(요진건설)은 “1라운드 잔여경기까지 치르느라 많이 힘들다”며 “거리가 좀 짧은 파5홀을 집중 공략했다”고 말했다.
11일 중국 선전의 미션힐스 골프클럽 올라사발코스에서 열린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선두나선 김보경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KLPGA> |
이날 김보경은 파5홀 4개 가운데 3개홀에서 버디를 잡았다. 김보경은 “남은 라운드에서도 파5홀 버디 잔략으로 나가겠다”며 “벙커는 무조건 피하고 파5홀에서 버디를 잡으면 승산 있다”고 했다.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는 바람에 비옷을 껴입고 플레이한 김보경은 핫팩을 몸에는 붙이지 못하고 손으로 만지며 플레이 했다. 이날 아침은 21도 이상까지 올라갔던 기온이 7도까지 떨어졌다.
이번 대회는 1라운드부터 폭우로 경기가 중단됐다 재개되는 바람에 잔여경기를 계속해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선수들이 체력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김보경도 “체력적으로 부담이 돼 잘 쉬면서 컨디션을 조절하는 게 플레이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잔여경기와 날씨로 인한 고충을 털어놨다.
김보경은 전지훈련에서 체력훈련이 중점을 뒀다. “샷 연습은 많이 안 했다”며 “체력훈련은 아침 저녁으로 많이 했다”고 했다.
“이날 그린이 볼을 잘 안 받아 줘 힘들었다”는 김보경은 “짧은 퍼트는 안 들어가고 5m이상 긴 퍼트가 잘 들어가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다”고 이날 플레이를 자평 했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