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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박한' 국채시장, 올라탔다가 현기증

기사입력 : 2016년03월11일 05:23

최종수정 : 2016년03월11일 05:23

시장 변동성 및 깊이 악화 지표로 확인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깊이는 점점 얕아지고 출렁거림은 점점 커진다.’

국채시장 트레이더들 사이에 볼멘 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일본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하루 20bp씩 오르내리는 등 시장의 ‘발작’이 날로 극심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간 거래량이 줄어드는 동시에 수익률 등락은 점차 높아지고 있고, 다수의 매매 주문을 소화해 낼 수 있는 시장 여건을 의미하는 ‘깊이’는 현격하게 얕아졌다.

달러 <출처=블룸버그통신>

이 같은 주장은 실제 시장 지표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각) JP모간이 집계한 전체 국채시장 깊이는 장기 평균치보다 25% 가량 위축된 상태다.

미국 10년물 국채의 시장 깊이는 장중 수익률이 0.01%포인트 오를 때마다 3700만달러 줄어들고 있다. 이는 2년 전 감소 폭인 2500만달러에 비해 50% 이상 확대된 수치다.

미국 증권업 및 금융시장 협회에 따르면 프라이머리 딜러들의 일평균 국채 거래 규모는 지난해 4901억달러를 기록해 2014년 5042억달러에 줄어든 동시에 2008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마이너스 수익률은 날로 확산되고 있다. JP모간에 따르면 최근까지 수익률이 0% 아래로 떨어진 국채 규모가 6조623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720억달러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난 셈이다.

대형 상업은행이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는 데다 각국 중앙은행이 채권시장의 매수 세력으로 등장한 데 따른 결과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여기에 유럽과 일본으로 이어진 마이너스 금리 시행이 국채시장의 질서를 흐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트레이더들의 매매 주문이 과거만큼 원활하게 체결되지 않는 한편 크고 작은 변수가 등장해 투자심리가 흔들릴 때마다 충격이 직접적으로 시장을 강타한다는 점이다.

특히 시장의 깊이가 위축되면서 유동성 흐름이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고 있으며, 이 때문에 리스크가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ECB가 이날 회의에서 시장의 예상보다 과감한 부양책을 시행했고, 미국과 일본, 스위스 등 회의를 앞둔 주요국 중앙은행의 행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깊이 자리잡고 있어 채권시장 상황이 개선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중앙은행의 채권 매입이 지속되면서 이미 작동이 예전 같지 않은 시장의 가격 결정 기능이 완전히 멈출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이와 함께 자본 규제 강화로 은행권이 빠진 공백을 이른바 ‘하이 프리퀀시’ 프로그램이 채웠고, 이는 시장 변동성과 리스크를 더욱 확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토마스 로스 미츠비시 UFJ 증권 국채 트레이딩 이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채권시장의 과격한 등락은 중앙은행이 초래한 왜곡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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