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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마이너스금리 역효과" 금융권 볼멘소리

기사입력 : 2016년03월10일 11:28

최종수정 : 2016년03월10일 11:28

수익성 부담 전가할 데 없어 '초조'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오늘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금리인하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마이너스금리 정책의 역효과를 우려하는 업계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출처:AP/뉴시스]

9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 ECB 정책회의에서 지급준비금 부리 이자율이 마이너스 0.4%로 더 인하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이 마이너스 금리 부작용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스트리아 에어스테방크 CEO 안드레아스 트라이흘은 ECB의 추가 금리 인하는 자산 거품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경제 성장을 방해하고 예금자들에게 부담을 지워 사회 격차를 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금리 인하가 경기 부양에도 큰 효과를 나타내진 못할 것이라며 "소비를 촉진시키기보다는 사람들이 오히려 현금을 집이나 극도로 낮은 금리에라도 그냥 묻어두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산탄데르은행 최고재무책임자 호세 가르시아 칸테라는 금리가 추가 인하되면 일단 은행 수익성이 가장 큰 타격을 입는다고 강조했다.

ECB가 은행권 보호를 위해 일본처럼 다중 금리 시스템을 적용할 것이란 관측도 있지만 이 역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효과를 희석시킬 수 있으며, 나아가 은행 수익성 보호가 중앙은행의 의무가 아니라는 비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

UBS의 세르지오 에르모티 CEO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저금리 상황에서 은행들이 수익을 창출해야 하다 보니 수익성이 높은 모기지 대출이나 부동산 관련 대출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들 역시 저금리 환경에서 수익 사냥은 더 가속화된다면서 이번 회의에서 ECB가 금리를 10bp 인하하고 내년 유로존 은행 수익은 5%가 감소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이탈리아 방카 몬테 데이 파스치 디 시에나(BMPS)와 스페인 방코포퓰라르 등 유럽 주변국 은행들이 가장 민감한 상황에 놓일 것이란 전망이다.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금융업계는 부담을 어디론가 전가해야 하지만, 예금자에게 부담을 주면 금융시스템 전반의 신뢰가 무너질 수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다만 최근에는 보험사들이 초장기 국채 비중을 늘리거나 은행이 장기 모기지대출금리를 높이는 식으로 일부 위험을 감수하거나 부담전가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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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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