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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CEO들의 이유있는 자사주 매입

기사입력 : 2016년03월11일 14:18

최종수정 : 2016년03월11일 15:19

책임경영과 경영권 강화, 실적개선 의지 등 다양한 목적

[뉴스핌=김신정 기자] 올 들어 코스피가 대내외 악재로 연일 하락세와 보합세를 거듭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 오너(CEO)들의 자사주 매입이 눈에 띄게 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은 지난 2일 한솔홀딩스 주식 5만6811주를 장내매수했다. 지난 2월에는 장내매수와 시간외매매를 통해 각각 27만5600주와 18만7000주를 매입했다.

또 조 회장의 어머니이자 이병철 삼성 선대회장의 장녀인 한솔 이인희 고문도 지난달부터 이달 2일까지 한솔홀딩스 43만1987주를 대거 사들였다. 한솔그룹은 현재 지주사 전환 등의 지배구조 개편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솔 오너 일가는 지주사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로 복귀하면서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달 초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도 자사주 63만9391주를 매입했다. 이에 따라 최 부회장의 지분은 14.37%(보통주 기준)에서 17%로 늘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최대주주의 지분 매입은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신규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최대주주로서 안정적 경영권을 확보해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효성그룹의 조현준 사장과 조현상 부사장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꾸준히 자사주 지분을 늘리고 있다. 이들 형제는 지난달에도 총 7차례에 걸쳐 각각 자사주 3만6450주, 3만5275주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조 사장의 효성 지분율은 13.07%로, 조 부사장의 지분율은 12.09%로 늘었다.

앞서 지난 1월에만 총 15차례에 걸쳐 조 사장은 자사주 10만115주를 매입했고, 조 부사장도 이 기간 15차례에 걸쳐 9만5064주를 매수했다.

이들 형제가 증시 혼조세 속에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서는 것은 경영권 강화를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과거 효성 오너 일가의 경영권이 크게 흔들린 적이 있기 때문이다.

강영중 대교 회장도 올해 들어 눈에 띄게 자사주 지분 매입을 늘리고 있다. 지난 1월 7차례에 걸쳐 보통주, 우선주 할 것없이 2만7499주를 사들였다. 지난 2월 들어선, 2차례에 걸쳐 우선주 1113주, 보통주 417주를 매입했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도 지난 1월 특수관계인 8인과 함께 자사주 68만4974주를 매입했다. 이에따라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의 지분이 64.50%까지 증가한 상태다.

오너가 아닌 전문 CEO들도 자사주 매입 대열에 나서고 있다. 회사 주가를 부양하고 책임 경영강화 의지를 나타내기 위해서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자사주 62주를 추가 매입했다.

김승탁 현대로템 사장도 지난 2월 자사주 5200주를 매입했다. 현대로템 경영진들도 6만1800주 가량의 자사주를 매수했다.

현대로템은 "실적악화로 강도높은 구조조정 작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경영진들이 책임경영 강화와 경영성과 개선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했다"며 "각자 연 급여의 10%에 해당하는 자사주 6만7000주를 사들였다"고 설명했다.

윤창운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는 지난 1월 자사주 3700주를 매입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이와 관련 "대표이사의 자사주 추가 매입은 대표이사의 강력한 책임경영 의지와 향후 실적개선에 대한 강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했다.

이같은 오너 일가와 CEO들의 자사주 매입은 하락장 속에서 기업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이 회사 경영에 대한 자신감으로 비치기 때문이다. 또 실제 오너의 자사주 매입은 기업의 주가 부양 등에 호재로 작용한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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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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