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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0대그룹 투자 '사실상 축소'…신규채용도 준다

기사입력 : 2016년03월09일 18:17

최종수정 : 2016년03월09일 18:18

고용 없는 투자 지속…신규 채용 12만명 하회할 듯

[뉴스핌=김연순 기자] 올해 30대 그룹이 투자를 사실상 축소하면서 신규채용 역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상 고용 없는 투자가 지속되고 있어 올해 30대 그룹의 신규 채용 규모는 지난해(12만1801명)보다 악화되면서 12만명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매해 발표하던 신규채용 계획이 올해 빠진 것도 최근 대기업의 어려운 고용상황을 대변해주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표=전국경제인연합회>

9일 전경련은 올해 30대 그룹(작년 4월 자산순위 기준, 금융그룹 제외)의 투자계획은 122조7000억원으로 전년 실적 116조6000억원보다 5.2% 증가한 규모라고 밝혔다. 하지만 작년 전경련 조사 결과에서도 30대 그룹은 136조4000억원의 투자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중 전경련이 지난해 실적에서 단발성 투자로 제외한 10조500억원(현대차그룹의 한전 부지 매입 대금)을 빼도 작년 투자계획은 126조3500억원 수준이다. 투자계획 상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 남짓 줄어드는 셈.

이에 따라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주요 투자기업 간담회에서 "30대 그룹의 올해 투자계획이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총력지원할 것"이라며 "특히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는 범정부 전담 지원반을 구성해 신속히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산자부가 신경쓰고 있는 투자프로젝트를 비교하면 더 뚜렷해지는데 올해 30대 그룹의 대표 투자프로젝트는 60조5000억원 수준으로 작년 66조6225억원 대비 6조원 이상 축소됐다. 대표적으로 삼성그룹의 경우 2018년까지 평택 반도체단지 건설 15조6000억원 투자 계획은 작년과 동일하다. 작년엔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OLED) 라인 증설로 4조원의 신규 투자가 있었지만 올해엔 특별한 계획이 없다.

30대그룹의 올해 투자가 사실상 축소되면서 대기업 채용 규모도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고용 없는 투자는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기술·자본집약형 산업인 반도체 라인 증설과 설비투자가 고용 창출로 선순환되지 않고 있고 제조업·중화학 등은 산업의 특성상 투자가 오래 걸려 채용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30대 그룹 신규채용은 2013년을 정점으로 꺾이는 추세다. 계획 기준으로는 2010년 11만명, 2011년 13만1000명, 2012년에는 13만3000명, 2013년에는 14만4501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다 2014년 12만9989명으로 전년 대비 10% 줄더니 2015년에는 6% 줄어든 12만1801명으로 집계됐다.

전경련은 매년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투자와 채용계획을 함께 발표해 왔지만 올해는 투자계획만 내놨다. 채용 규모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상위권 그룹에서 채용계획을 밝히기 않았기 때문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많은 기업들이 채용계획을 내놓지 않아 취합하기가 어려웠다"면서 "큰 기업들이 빠져버리면 숫자들이 왔다갔다 할 수 있기 때문에 통계내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30대 그룹(채용계획 확정 21개 그룹)의 올해 채용 규모는 6만5092명으로 지난해(6만4677명)보다 0.6%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개 그룹 중 13개 그룹이 채용 규모를 확대키로 한 반면 6개 그룹은 축소했다. 9개 그룹은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는데 이들 상당수가 채용 규모가 큰 상위권 그룹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의 경우 채용 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사업재편과 조직슬림화 등으로 전년 수준(1만4000명) 대비 소폭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높다. 상위권 그룹에서 채용이 축소될 경우 사실상 30대 그룹 전체 신규 채용 규모 역시 12만명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고용노동부가 올해 특별히 30대그룹 채용계획을 발표했는데 대기업 중에서 미정이 곳이 많다"면서 "일부 그룹에 제한된 것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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