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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양재동 사옥 떠난다…이달 말 의왕으로 거점 이동

기사입력 : 2016년03월09일 10:53

최종수정 : 2016년03월09일 10:53

철도, 플랜트 등 500여명 전조직...의왕연구소로 이전

[뉴스핌=조인영 기자] 현대로템이 현대·기아차 양재사옥을 떠나 경기 의왕시로 거점을 옮긴다.

현대로템은 이달 말부터 철도, 플랜트, 중기사업부, 구매, 지원 등의 총 500여명 규모의 전조직을 의왕연구소로 이전한다고 9일 밝혔다.

의왕연구소 <사진=현대로템>

이는 영업과 연구소 간 소통을 강화해 기존 사업 추진 시 자주 발생되던 설계변경을 최소화하고 국내외 각 주요시장 별 최적화된 모델을 구축해, 수주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이 같은 결정은 '3R' 경영혁신방안에 따른 것으로, 현대로템은 이날 창원공장에서 전사 임원, 각 주요부서별 팀장 및 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혁신 선포식'을 가졌다.

선포식은 전사 임직원들이 회사의 위기 상황을 통감하고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결의를 다지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현대로템은 이날 리스크 관리(Risk Management), 수익개선(Revenue), 혁신(Reengineering) 등의 내용이 담긴 '3R' 경영혁신안을 발표했다.

경영혁신안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악화된 수익성을 개선하고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선순환 구조를 의미한다.

먼저 리스크 관리(Risk Management)는 수주 프로젝트의 특성을 고려한 사전·사후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해 '선택과 집중'의 수주 전략을 추진한다는 내용으로, 이를 위해 현대로템은 '경영혁신 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하기로 했다.

대표이사 및 각 부문별 본부장으로 구성된 이 위원회는 프로젝트별 사전 수익성을 점검하고 리스크 요인에 대한 대응을 위해 신설되는 조직이다.

위원회를 바탕으로 기존 수주심의 체계를 재정립하고 회사가 입찰에 참여하는 프로젝트를 선별해 수익중심의 수주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획실, 경영관리실, 경영지원실, 연구소, 사업본부, 사업기획 등 관련 부서별 전문가로 구성된 경영혁신 TFT를 가동해 전사 리스크에 대한 상시 관리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수익개선(Revenue)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저가수주를 지양하고 사업수행 과정에서의 수익성 확보를 위해 현지 사정에 밝은 해외전문가 영입에 나설 계획이다. 또 현재 현대로템이 보유중인 부지와 계열사 지분에 대한 활용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인력효율화 등을 통한 내실을 다질 방침이다.

현대로템은 올 초부터 과장 이상급 관리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으며 임원 연봉 반납, 관리직 연봉 동결 등 위기극복을 위한 자구안을 시행해오고 있다.

이와 함께 향후 상주, 의왕 등 유휴부지의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창원 직원 임대아파트 부지 재건축 사업의 조기추진 등 다양한 수익성 확보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대로템은 구매비용 절감을 위해 부품 국산화를 늘리고 동시에 글로벌 소싱을 확대할 예정이다. 그동안 각 국의 자국산 부품사용 의무화 등의 현지화 규정과 해외인증을 받지 못해 해외진출이 가로막혔던 국내 부품사들의 해외인증을 지원해 국산부품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에서도 충분한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갖춘 현지 부품사를 적극 발굴해 글로벌 소싱 작업을 함께 진행한다. 현지 조달체계를 공고히 함으로써 그동안 수익성 확보를 가로막던 해외 현지화 규정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현대로템이 발표한 혁신(Reengineering)안에는 사업장 통합을 통한 소통활성화, 생산성 향상, 품질 강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현대로템은 현재 양재동에 위치한 서울사무소와 의왕연구소 사업장 통합을 추진한다. 영업, 구매, 연구소 지원조직 간 유기적 협업을 통해 사업진행 의사결정을 신속화하고 영업부서와 연구소 간 소통강화로 시행청 및 고객 요구사항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다.

또한 라인밸런싱(LOB)을 바탕으로 한 인력운영을 통해 생산시스템을 개선, 비효율적인 생산손실을 줄이고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고객품질 신뢰도 향상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승탁 현대로템 사장은 "기존의 관행적인 업무진행 방식에서 벗어나, 창조적 혁신을 통해 리스크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수익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한 경영혁신활동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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