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성웅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200여명이 8일 정오 서울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연대집회를 열고 사측에 임금협상을 요구했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지난해 임금협상이 무산되자 지난달 19일부터 쟁의행위를 가결하고 준법투쟁 중이다. 이 자리에는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와 일반노조, 민주노총 등이 함께했다.
대한항공 노조 측은 현재 임금협상과 더불어 지난 7일 사측이 내린 박모 기장 파면조치에 대한 철회를 요구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운항본부 자격심의위원회를 열어 조종사 노조 교선실장인 박종국 기장에 대해 파면을 결정했다.
아울러 양사 조종사노조는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에도 방문해 항공사의 필수공익사업장 지정철회를 촉구했다.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된 항공사의 경우 파업에 들어가도 국제선 80%, 제주노선 70%, 국내선 50%의 운항을 유지해야 한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회사의 이번 파면조치는 부당한 처벌"이라며"모든 법적 조치를 통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고의적으로 운항을 지연시킨 것은 승객의 안전과 불편을 볼모로 한 것"이라며 "노사간 임금 교섭을 조속 재개할 것을 요청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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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조종사노조,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조 등 공공운수노조 항공연대협의회 회원들이 8일 오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항공사업장 노조 임단투 승리 및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항공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필수공익사업장 해지 및 지배구조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