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거시.정책

속보

더보기

[2016 중국양회] '2016년판 4조위안' 부양책 시동, 회복여부는 미지수

기사입력 : 2016년03월08일 06:36

최종수정 : 2016년03월08일 06:42

재정적자 규모 2조2000억위안 계획, 은행신대 폭발증가

[편집자] 이 기사는 03월 07일 오후 5시3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승환 기자] 중국이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만에 다시 대대적인 경기부양에 나선다.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통해 드러난 재정적자 편성, 부동산 부양책 등의 강도를 감안하면 지난 2009년의 수준을 웃도는 경기부양책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 경제의 미약한 펀더멘탈과 생산 과잉 문제를 고려하면 당시와 같은 V자형 경기 회복은 사실상 불가능 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리먼사태 때 보다 강한 경기부양책, 올해 경기흐름 2009년과 비슷해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경제가 지난 2009년 4조위안 부양책을 폈을 때와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과감한 재정 지원, 부동산 활성화 조치 등으로 인해 신용 대출 규모가 크게 늘어나고 경기 전반에서 회복신호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중국정부는 지난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중국 경제가 경착륙 위기에 놓이자 4조위안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놨다. 이 같은 조치는 산업과 가계 전반의 신용대출 증가로 이어졌고, 단기 수요를 자극해 꺼져가는 성장엔진을 되살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정부공작보고(정부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 목표치로 3%를 제시했다. 이는 사상 최대 수준의 적자 재정 편성이다. 이로 인한 재정적자규모는 지난해보다 5600억위안 늘어난 2조1800억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2.3%를 기록한 지난해 실질 재정적자 비율이 3.5%에 근접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사실상 4%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2009년 4조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동원될 당시 중국의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전년대비 0.6% 상승한 2.8% 수준이었다.

부동산 부양책의 강도도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높아졌다. 선전, 상하이 등 일부 1선 주요도시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 계약금 비율 및 대출 금리 인하, 주택 공적금 대출 강화, 주택매매 절차 간소화 등의 조치가 잇따라 이뤄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미분양 물량 해소를 향후 5년 중점 목표로 설정한 상태다.

당국의 경기부양책에 발맞춰 신용대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달 중국 은행권은 신규대출 규모가 전달대비 3배 이상 증가한 2조5100억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경기부양책의 영향으로 대출이 급증했던 지난 2009년 1월의 1조6200억을 상회하는 규모다. 전문가들은 창구지도의 영향으로 2월 신규대출이 1월 수준에는 못 미치겠지만, 신용대출의 가파른 증가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2009년과 경제 펀더멘탈 달라, ‘V’자형 회복 불가

다만 지난 2009년과 비교해 현재 중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악화된 점을 감안하면 경기 부양 조치에 따른 회복세는 더디게 나타날 전망이다. 특히 당시의 ‘V’자형 경제회복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먼저 중국 경제의 잠재성장 여력이 크게 약해졌다. 지난 2009년 중국의 경제위기가 글로벌 금융 위기라는 외부 충격에 기인한 반면 현재의 경기 침체는 중국 경제 내부에서 발생한 문제다.

중국 화창증권에 따르면 당시 중국의 잠재성장률은 8%를 웃도는 수준이었다. 반면 현재 중국의 잠재성장률은 6.5%에 못미친다는 게 시장의 전반적인 견해다. 이에 중국정부는 지난 5일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로 6.5%~7%를 제시했다.

위안화 약세 압력으로 인한 자본유출 우려도 당시에는 크게 고려하지 않아도 될 문제였다. 2009년과 비교해 기업과 정부의 부채가 크게 늘어난 점도 부담스럽다. 늘어난 부채와 자본 유출 우려는 당국의 적극적인 재정확대와 통화정책을 제한하는 부담 요인이다.

생산과잉 문제는 중국 경제의 앞길에 새롭게 등장한 암초다. 2009년의 4조위안 경기부양책이 철강, 석탄 등 산업의 생산과잉 문제로 이어졌다. 생산과잉 해소에 따른 업계 구조조정과 대규모 감원은 향후 중국 정부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숙제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동시에 부동산 미분양 물량도 2009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부동산 판매 부진이 중국 경제의 한 축을 맡고 있는 부동산 투자의 감소로 이어지며 중국 경제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화창증권은 “객관적으로 중국 경제가 지난 2009년과 같은 V자형 회복세를 연출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중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크게 약화되면서 과거와 같은 극적인 경기 회복에 대한 믿음도 더 이상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