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성웅 기자] 미국 제40대 대통령 고(故)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부인인 낸시 레이건 여사가 향년 94세의 나이로 6일(현지시각) 별세했다.

조앤 드레이크 레이건 기념도서관 대변인은 "낸시 여사가 오늘 오전 로스앤젤레스의 벨에어 자택에서 '울혈성 심부전'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1921년 뉴욕출생인 낸시 여사는 헐리우드 배우로 활동하다 1952년 역시 배우였던 남편 레이건 전 대통령과 결혼했다. 이후 남편이 재임하던 1981년부터 1989년까지 영부인으로 활동했다.

영부인이던 당시의 낸시 여사는 대외적으로 내조에 충실한 모습을 보였지만, 남편에 대한 정치적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레이건 전 대통령 퇴임 이후에는 남편이 앓던 알츠하이머병 퇴치운동에도 힘을 썼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지난 2004년 폐렴 합병증 탓에 93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미국 각계 인사들은 이날 낸시여사의 별세 소식을 접한 뒤 잇따른 애도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 2009년 6월 낸시 레이건 여사가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연설 중인 모습. 6일(현지시각) 낸시 여사는 향년 9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