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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전용폰 인기몰이에..삼성전자, '중고폰제'로 맞대응

기사입력 : 2016년03월04일 13:52

최종수정 : 2016년03월04일 13:52

갤럭시S7부터..'프리미엄 시장' 사수 전략

[뉴스핌=심지혜 기자] 삼성전자가 사용하던 스마트폰을 반납하면 새 것으로 바꿔주는 프로그램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해 가성비(가격대비 성능) 좋은 중저가폰이 크게 인기를 얻으면서 프리미엄폰 판매에 위협을 느낀 삼성전자가 시장 사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통신 3사가 삼성전자 갤럭시S7과 S7엣지 스마트폰 예약 판매를 시작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올레스퀘어에 제품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4일 전자·통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7와 갤럭시S7엣지부터 '갤럭시 클럽' 제도를 도입한다.

갤럭시 클럽은 일정 기간 동안 사용한 스마트폰을 반납하면 남은 할부금을 면제해 주고 새 휴대폰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다. 이는 삼성카드와 함께 프리미엄폰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삼성카드는 지난 26일 금융감독원에 반환조건부 할부취급에 따른 중고휴대폰 매매 관련 업무 신고를 했다. 삼성카드는 고객이 할부로 구매해 사용한 스마트폰을 매입해 중고시장에 판매하게 된다. 

갤럭시 클럽 가입 고객은 남은 할부금 면제와 함께 새로운 할부 약정이 시작된다. 사용 기간 동안에는 단말기 할부 이자 5.9% 가량을 삼성카드에 내야 한다.

삼성카드가 금감원에 업무 개시 예정일을 10일로 신고한 만큼 삼성전자의 갤럭시클럽 가입 시작은 갤럭시S7와 갤럭시S7가 출시되는 11일부터가 될 전망이다. 이는 자체 유통망인 삼성디지털플라자에서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음 주 정도면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이렇게 나선 데에는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프리미엄폰 시장을 사수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단통법 시장 이후 프리미엄폰 시장은 위축되는 반면 중저가폰 시장이 크게 늘었다. 미래부에 따르면 단통법 시행 이전인 2014년 7~9월 21.5%에 그쳤던 중저가폰 판매 비중은 지난해 12월 34%까지 확대됐다. 

또한 갤럭시 클럽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계속 써야 하는 구조라 가입자들을 묶어 둘 수 있는 효과도 볼 수 있는데다 스마트폰 교체 주기도 클럽 주기에 따라 앞당길 수 있다. 

다만 갤럭시 클럽을 이용하려면 매달 몇 천원 정도의 비용을 추가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통사들과도 갤럭시클럽 도입을 논의 중에 있다. 유통구조 상 삼성 자체 유통망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통사 관계자들은 “삼성전자의 제안으로 현재 검토 중에 있다”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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