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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4천억 유상증자 전망...부채비율 400% 맞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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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선박펀드 지원조건…"현금유동성 확보 집중"

[편집자] 이 기사는 03월 03일 오전 11시1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영기 기자] 한진해운이 정기주총에서 주식발행한도를 늘린 후 4000억원 가량의 유상증자를 추진할 전망이다. 증자를 하면 정부의 선박펀드 지원 조건인 부채비율 400%를 맞출 수 있다. 

4일 금융감독원과 IB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오는 18일 열리는 주주총회 안건에 주식발행한도를 4억5000만주에서 6억주로 늘리는 정관개정안을 올렸다.

늘어나는 주식수만큼 유상증자를 한다면 최근 주가를 감안시 1조1000억원 가량을 조달할 수 있다. 

하지만 한진해운은 이 가운데 4000억원 정도만 유상증자를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럴 경우 한진해운은 부채비율이 396%로 낮아져 정부의 지원 요건인 400%를 충족할 수 있다.

최근 발행한 영구채와 부채 상환 등을 감안하면 현재 한진해운의 부채와 자본은 각각 약 6조3596억원과 1조257억원이다. 증자한 자금 등으로 빚을 상환해 부채를  5조6000억원대로 줄이고, 자본은 1조4200억원대로 높인다는 얘기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진해운이 올해도 유상증자를 4000억원 내외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선 필요 유동성을 조달하면서, 이 정도 규모를 유상증자하면 부채비율이 400%대로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진해운 3800억 현금성자산 유지하려면

한진해운은 최근 5년간 3800억원 가량의 현금성 자산을 유지해 왔다. 지난 2011년 초에는 1조원 가량 보유했지만 업황이 악화되며 연말에 4200억원대로 낮아졌다. 이후 2014년에는 대규모 채무상환과 영업적자 등으로 현금성자산이 바닥날 지경에 이르자 4000억원 증자로 유동성을 메꿨다. 그 결과 기말 현금보유 규모를 3865억원으로 유지했다.

지난해엔 영구채 발행이 지연돼 연말 보유 현금성자산이 1800억원대로 줄어들었다. IB업계는 이런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올해 한진해운이 확보해야 할 유동성 규모를 6000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연내 만기도래 회사채 3400억원 ▲주가하락 등으로 조기상환 청구가 들어오는 전환사채 물량 등 약 600억원 ▲지난해 줄어든 2000여억원의 현금유동성 보충 필요금액 등이다. 여기에는 기한연장 또는 차환이 기정사실화되는 회사채 신속인수제에 따른 사모사채 2700억원과 4월 도래하는 1억5000만달러(1800억원 상당)의 외화회사채를 제외했다.  

한진해운이 지난달 24일 2200억원 어치 영구채를 발행했지만 현금유입은 없었다. 그 돈으로 대한항공에 대한 채무를 상환했기 때문이다.

다만 채무상환으로 풀린 담보물을 처분해 약 3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담보물 중 미국-EU 등록상표권 등을 한진칼에 팔아 1100억원을 조달했고, 나머지 담보물인 런던사옥의 유동화는 현재 진행 중이다. 

결국 한진해운은 올해 유상증자와 자산매각으로 유동성 확보하고, 부채비율을 낮춰 정부 지원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주식발행한도 증가와 유상증자 등에 대해 한진해운 관계자는 "현재 회사는 자체 유동성 확보 등에 집중할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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