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지역 중 서울 강남을·부산 해운대갑·경남 양산 선정
[뉴스핌=정재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일 서울 강남을·부산 해운대갑·경남 양산 세 곳을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하고 각 지역에 공천할 후보자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전략공천지는 모두 야당의 '험지' 지역이다.
더민주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현희 전 의원을 강남을, 영입 인사인 유영민 전 포스코 경영연구소 사장을 부산 해운대갑, 서형수 전 한겨레신문 사장을 경남 양산에 각각 공천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김성곤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위원장, 유영민 전 포스코 경영연구소 사장,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전현희 전 의원, 서형수 전 한겨레신문 사장 <사진=뉴시스> |
서울 지역 전략공천 제1호가 된 전 전 의원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강남을 공천을 두고 정동영 전 의원과 경선을 진행,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영입 인사인 서 전 사장과 유 전 사장은 모두 지역 연고를 갖고 있다. 서 전 사장은 경남 양산이 고향이며, 유 전 사장은 초·중·고·대학을 모두 부산에서 졸업했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전 전 의원을 “19대 총선에서도 강남을에서 출마를 시도하다가 (경선에서 패배해) 당에서 그 옆 지역으로 전략공천을 해줬지만 본인이 사양하고 불출마를 선언해 당의 방침을 지켰다”고 소개했다.
서 전 사장의 공천에 대해서는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고향 양산에서 4·13 총선 승리를 다짐해 (전략공천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유 전 포스코 사장에 대해선 “초·중·고·대학교를 모두 부산에서 마친 분”이라며 “부산에 연고도 탄탄하고, 가장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언급했다.
더민주의 이번 전략공천 발표는 지난달 29일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를 광주 서구을에 공천해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대항마로 내세운 이후 두 번째다.
앞서 더민주는 강기정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북구갑 또한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 강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한 바 있으나 아직 이 지역의 전략공천 대상자를 공표하지는 않았다.
김성곤 전략공천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광주 북구갑에 대한 전략공천은 강 의원과 협의한 후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하지 않고 백의종군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뉴스핌 Newspim] 정재윤 기자 (jyju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