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연 2.0~4.0% 금리...시중은행도 우대금리 따라 2% 중반까지
[뉴스핌=이지현 기자] #지난 12월 초 입사해 월 250만원을 받고 있는 사회초년생 이영현(26세, 여)씨는 최근 월급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니 적당한 운용처를 찾지 못해 석달치 월급을 사실상 월급통장에 방치해 놓고 있다. 연 0.5% 금리 밖에 받지 못하는 일반 계좌에 돈을 두기 아까웠던 이씨는 적금상품을 알아봤다. 하지만 워낙 적금 상품이 은행마다 다양했고, 최근의 저금리 여파로 생각보다 금리도 높지 않았다. 이씨와 같은 사회 초년생, 어디에 저축하는 것이 유리할까?
금리로만 놓고 보자면 저축은행에 돈을 맡기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최저 2.0, 최고 4.0%의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현재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곳은 웰컴 저축은행의 'WELCOME 체크플러스 m-정기적금'이다.
적금 가입 전 웰컴저축은행 지점을 방문해 인터넷뱅킹을 개설하고 체크카드를 만든 뒤, 모바일에서 적금상품에 가입하면 연 4.0%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또 체크카드 이용 실적에 따라 최대 1.0%p 까지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단 이 상품은 월 최대 50만원까지만 납입이 가능하다. 만약 이씨가 50만원을 매달 저축한다면 12개월 후 이자 10만9980원(세후)을 포함해 총 611만원 가량을 받을 수 있다.
KB저축은행의 12개월 정기적금 금리는 연 3.3%로,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0.1%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역시 영업점을 방문해 인터넷뱅킹을 개설한 뒤 가입 가능하다.
OK저축은행에서는 'OK끼리끼리 정기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12개월 기준 기본 3.3% 금리인데, 2~5인이 함께 가입할 경우 0.2~0.5%p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월 납입 한도는 100만원이다.
이처럼 저축은행들이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음에도 일부 금융소비자들은 저축은행에 돈을 맡기기가 꺼려진다는 반응을 보인다. 이런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최근 시중은행들도 계좌이동제, 모바일뱅킹 활성화 정책에 따라 각종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것.
우리은행의 '우리 스마트폰 적금'은 기본금리가 2.2%다. 시중은행 적금상품 대부분이 1%대 후반의 금리를 제공하는 데 반해 기본금리가 2%대이다. 게다가 스마트폰 전용 통장인 '우리꿈통장'을 기본계좌로 한 후 이 적금 상품을 연결가입하면 0.2%p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단 이 상품 역시 월 50만원까지만 저축이 가능하다.
KB국민은행 'KB내맘대로 적금'은 우대이율 적용조건을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고, 이를 달성할 경우 연 최대 2.4% 금리를 적용받게 된다.
내맘대로 적금에서는 기본금리 1.8%에,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항목 9개 중 6가지를 선택해 이를 달성할 경우 최대 연 0.6%p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우대금리 적용조건은 급여이체 실적, 장기거래, 첫 거래 등으로 다양하다.
KEB하나은행은 주거래계좌 이용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행복 Together 적금'은 기본금리 1.9% 상품으로, 고객이 '주거래은행 약속 메시지'를 작성하기만 해도 최대 연 0.3%p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주거래은행 약속 메시지는 은행 모바일 홈페이지나 하나멤버스 앱에서 KEB하나은행과 주거래를 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기는 것이다.
또 만약 적금 가입 후 4개월 이내에 하나은행의 주거래 우대통장을 통해 급여나 연금을 이체한 실적이 한 번이라도 있으면 0.1%p가 추가돼 총 연 2.3%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저금리로 인해 적금 상품의 수익률이 높다고는 할 수 없지만, 신입사원의 경우 적금을 통해 저축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금리가 높은 일부 적금은 불입 한도가 정해져 있는 만큼 나머지 자금은 다른 적금 상품에 나눠 저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