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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맨시티 캐피탈원컵 우승 ‘영웅’ GK 카바예로(사진)의 눈물, 언론의 공개 사과 ‘2인자 설움 씻었다’ <사진= 맨시티 공식 홈페이지> |
[EPL] 맨시티 캐피탈원컵 우승 ‘영웅’ GK 카바예로의 눈물, 언론의 공개 사과 ‘2인자 설움 씻었다’
[뉴스핌=김용석 기자] 29일(한국시간) 리버풀과의 캐피탈원컵(리그컵) 결승전에서 맨시티 페예그리니 감독이 입으로는 트로피가 중요하다고 하면서도 컵대회 결승에 막상 조 하트가 아닌 카바예로를 내세우자 팬들은 의아해 했다.
맨시티에는 부동의 주전 수문장 잉글랜드 국가 대표 조 하트가 버티고 있고 조 하트가 부상을 당하거나 특별한 상황이 발생한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카바예로는 골키퍼에게 모든 시선이 집중되는 승부차기에서 루카스, 쿠티뉴, 랄라나 3명의 골을 모두 쳐내며 일약 맨시티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카바예로는 동물적인 감각으로 루카스의 킥을 잡아냈다. 이어 쿠티뉴의 슈팅 방향을 정확히 예측하고 왼쪽으로 다이빙하여 막았으며 랄라나의 슈팅마저 오른손으로 쳐내며 맨시티 역사에 길이 남을 승부차기 쇼를 펼쳤다.
그간 카바예로는 맨시티의 컵 경기 등에만 출전하며 조 하트 골키퍼의 그늘에 가려 별 빛을 발하지 못했고 팬들과 맨체스터 언론들은 “도대체 감독이 이기겠다는 생각이 있는 것이냐”며 카바예로의 기용을 맹비난했다.
이에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경기 후 카바예로 골키퍼에게 10점 만점에 10점을 부여했고 “팬들, 언론 모두 사과해야 할 시점이다. 우리가 잘못했다”며 공개 사과했다.
풀타임 활약과 PK 선방으로 2인자 설움을 날린 아르헨티나 출신 카바예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눈물이 가득한 눈으로 “놀랍다. 힘들었지만 맨시티를 성원하는 모두를 위해 우승이 필요했다. 나와 아르헨티나의 가족에게 이번 승리는 감회가 남다르다. 본능으로 막았고 나 자신과 신을 믿었다”며 벅차오르는 감동을 숨기지 않았다.
카바예로는 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수문장으로, 조 하트 골키퍼와의 경쟁이 아니라 예비 골키퍼로 맨시티에 영입되었다.
맨시티는 29일 웸블리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5~2016 캐피탈 원 컵결승전서 페르난지뉴의 골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3-1로 승리, 우승컵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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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과의 캐피탈원컵(리그컵) 결승전에서 승리후 우승을 차지한 맨시티 선수들.<사진= 맨시티 공식 홈페이지> |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