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삼성물산 지분 추가 매입으로 삼성물산의 그룹 내 위상이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부회장의 추가 지분 매입으로 주식 수급 부담 우려를 해소하고 그룹 지배구조에서 위상이 강화됐다"며 "향후 삼성물산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삼성SDI는 지난 25일 신규 순환출자 금지 법안을 준수하기 위해 물산 주식 500만주를 매각했다. 이가운데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이재용 부회장이 각각 200만주, 130만5000주를 사들였고 나머지는 시간외 대량매매를 방식으로 맥가한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의 삼성물산 지분율은 기존 16.5%에서 17.2%로 늘어났다.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 주주 입장에서 오버행 이슈가 투자의 잠재적 위험이 될 수 있었지만 최소 359만주는 물량 부담이 되지 않는다"며 "대량매매로 받은 투자자들도 장기투자를 할 이유를 제공할 만큼 수급 부담이 상당히 완화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또 "이런 상황을 제공한 오너의 매입은 지배력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삼성물산의 그룹내 높은 입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공익재단과 이 부회장이 매입한 지분 외에 남은 매각 물량이 시간외대량매매로 성사될 경우 삼성SDI의 삼성물산 지분은 합병전 수준으로 돌아간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