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비은행 상호보완적 전략으로 시너지 창출
[뉴스핌=한기진 기자] 신한금융그룹(회장 한동우)의 장기성장전략이 성공적인 열매를 맺고 있다. 2008년부터 8년 연속으로 업계 순이익 1위를 차지했다. 순이익 2조원도 2년 연속 달성했다.
신한금융지주는 2015년 연간 당기순이익으로 2조3722억원을 달성해 2년 연속 2조원을 돌파했다. 2014년에 비해 14% 늘어난 것으로, 작년 4분기 일회성 충당금과 희망퇴직비용으로 순이익이 409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9% 감소했는데도 순이익을 늘렸다.
이 같은 실적 덕분에 8년 연속 업계에서 순이익 1위를 차지했다. 경쟁사의 2015년 순이익은 KB금융 1조6983억원, 우리은행 1조593억원, 기업은행 1조1506억원이다.
신한금융 측은 "단기간에 이루어진 성과가 아니라 장기적 안목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전략을 수립해 일관성 있게 추진해 온 결과로, 은행과 비은행 그룹사간 상호보완적 이익기여를 통해 신한금융그룹이 하나의 회사로서 유기적 시너지를 가시적으로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실적을 구체적으로 보면 금리인하에도 그룹의 이자이익은 6조69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 그룹(은행+카드)의 순이자마진(NIM)이 전년대비 27bp 하락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룹 총여신이 전년말 대비 8.5%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 원화대출금은 가계와 기업 부문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전년말 대비 10.5% 증가해 그룹 자산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4분기 그룹의 이자이익은 1조729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1% 증가했다.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1조4897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고, 4분기 손익은 2368억원으로 전분기 4625억원 대비 48.8% 감소했다.
기준금리 인하 이후 NIM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도, 가계와 기업 대출 자산을 매 분기별 꾸준히 증대하면서 이익 감소 영향을 최소화해 이자이익을 거뒀다.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하반기부터 하락세가 진정되면서 연간 순이자마진은 2014년 대비 24bp 하락한 1.50%를 나타냈다. 4분기는 전분기 대비 소폭(2bp) 하락한 1.46%를 기록했다.
대손비용은 상반기 중 기업 구조조정 관련한 일회성 충당금이 증가하고 대손충당금 환입은 감소하면서 전년대비 증가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대손비용이 하향 안정화되면서 경상수준의 충당금은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해 신한은행의 연간 대손비용률은 0.29%였다.
2015년말 신한은행 연체율은 0.33%로 2014년말 0.31%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으나, NPL비율은 23bp 개선된 0.80%를 나타냈다. 또한, NPL 커버리지 비율은 전년대비 19%p 상승한 173%를 기록했다.
비은행 부문의 실적개선이 돋보였다. 카드 및 증권 부문의 영업호조뿐 만 아니라 생명 부문의 수익성 회복으로 비은행 부문의 당기순이익 합계는 1조925억원을 시현하며 전년 대비 18.3% 증가했다. 이로써 비은행 그룹사들의 이익비중도 42%로 전년대비 3%p 상승했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전년대비 크게 증가(82.2%)한 21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지주 자회사 편입 이후 최대 순이익을 시현했다.
신한카드의 2015년도 당기순이익은 69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적극적인 마케팅 노력으로 카드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수수료 이익이 증가하고 시장 금리 하락으로 인해 조달 비용이 전년 대비 9.4% 감소했을 뿐 아니라, 지속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으로 대손비용이 20.6%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