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인테리어·키덜트 강좌 눈길…풍수지리·요리·낚시까지 '다양'
[뉴스핌=함지현 기자] 셀프 인테리어부터 키덜트 강좌, 풍수지리, 요리, 낚시까지…
주요 백화점들이 최근 고객들의 세분화된 취미에 발맞춰 문화센터에 이색강좌를 개설하고 나섰다.
문화센터는 백화점의 브랜드이미지 향상을 위한 통로 역할을 해왔을 뿐만 아니라 최근까지도 시대의 트렌드에 맞춘 고객 마케팅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문화센터가 백화점의 중요한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롯데백화점> |
23일 관련업체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셀프 인테리어와 관련한 강좌를 진행한다.
본점에서는 '봄을 시작하는 셀프 인테리어 팁', '혼자 사는 젓셋집 고쳐살기', 잠실점에서는 '유기농 베란다 텃밭 만들기', 강남점에서는 '셀프 인테리어 고수가 알려주는 봄맞이 인테리어' 강좌를 열고 간단한 인테리어 소품 제작부터 소형 가구 제작 등 다양한 인테리어 관련 '팁'을 제공한다.
작가·살림예술가로 유명한 이효재 선생이 운영하는 '효재 아카데미'와 연계해 자연주의 생활에 대한 다양한 강좌도 연다. 입문반에서는 자연주의 생활에 대한 이효재 선생의 강의가 진행되며 생활편에서는 요리, 공예와 관련된 다양한 생활 팁을 배울 수 있다. 생활편의 경우 8회 이상 수료시 '효재 아카데미'의 수료증도 발급해 준다.
현대백화점에서도 실내 인테리어와 관련한 다양한 강좌를 접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오는 3월 4일 문화센터에서 가구디자이너 이규봉씨의 '북유럽 인테리어 스타일링 좋은 가구 고르는 법과 세련된 배치법' 강의를 진행한다. 아이와 함께하는 DIY(Do It Yourself) 가구, 색감과 스타일로 제안하는 아이방 인테리어 등의 내용을 다룬다.
또한 월간 '가구 가이드' 편집장 이주희 씨가 본인 취향에 맞는 가구 선택 및 소품 활용법 등을 알려주는 '아는 만큼 보이는 인테리어' 강연도 개최한다.
압구정 본점은 2016년 봄학기를 맞아 '캘리그라피' 강좌를 대폭 확대했다. 캘리그라피(Calligraphy)는 글씨를 그림처럼 아름답게 만드는 예술로, 최근 각종 광고 등에 활용되며 취미활동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4개의 캘리그라피 강좌를 운영한다.
무역센터점에는 오는 3월부터 한국홈패션디자인스쿨 강사인 이경은 강사가 진행하는 '초보자도 쉽게 배우는 재봉틀' 강좌도 마련된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어른이 돼 상대적으로 넉넉해진 기반을 토대로 유년시절 즐기던 완구, 만화 등을 구매하면서 과거의 향수를 느끼는 '키덜트'들을 위한 강좌를 준비했다. 키덜트란 어린이를 뜻하는 키드(Kid)와 어른을 의미하는 어덜트(Adult)의 합성어다.
먼저 피규어와 장난감을 테마로 한 박물관인 피규어뮤지엄W의 김혜숙 학예사가 강사로 나서는 강좌도 들을 수 있다. 이 강좌는 ▲피규어 컬렉션 입문 ▲덕후로 가는 길 ▲우리가족 피규어 아티스트 ▲피규어로 즐거움을 JOB아라 등으로 구성됐다.
이와함께 방송세트 제작 전문가인 김두영 프라모델 전문강사와 함께 각자가 만들고 싶은 건담, 전차, 비행기, 자동차, 배 등을 스스로 만들어 가면서 에어브러시 사용에서부터 소소한 팁까지 전수받을 수 있는 '프라모델 조립과 튜닝' 강좌도 마련됐다.
세계적인 피규어 아티스트 쿨레인 작가와 함께 각자 만들고 싶은 자신만의 피규어 등을 제작하는 '디자인 피규어 워크샵'이나 드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조정 기술을 숙달할 수 있는 '나만의 드론 만들기' 강좌도 연다.
각 백화점들은 이밖에도 각종 댄스강좌나 요리강좌, 풍수지리 및 타로카르 레슨, 남성 고객들을 위한 낚시 정보 공유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취미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세분화되면서 백화점 문화센터에서도 이전까지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이색 강좌를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취향을 고려한 다양한 이색 강좌를 통해 즐거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